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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미라' 부지런한 남자 윤종신VS게으른 남자 장항준·조정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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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미스터 라디오'에 세상에서 가장 바쁜 남자 윤종신과 90년대, 00년대를 대표하는 게으른 남자 장항준, 조정치가 떴다.

16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김승우 장항준의 미스터 라디오'에는 스페셜 DJ 조정치와 게스트 윤종신이 출연했다.

DJ 장항준이 "조정치 씨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는데 왜 브라질리언 왁싱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조정치는 "저는 면도까지만 하고 싶다. 모근을 남겨두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조정치는 "육아하느라 이발소에 갈 시간이 없다. 저희는 부부가 아이를 돌보는 편이라 제가 나가면 와이프가 떠맡아야 돼서"라고 말해 정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3부에서는 윤종신이 출연했다. 장항준이 "노래 나가는 동안 윤종신 씨 매니저분이 윤종신이 '좋니' 음원 수익을 신인 후원에 모두 썼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하자 윤종신은 "음원 수익은 회사로 다 보냈다. 신인 후원을 위해 쓰고 하나도 안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에 조정치가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하겠냐"고 묻자 윤종신은 "그러면 30% 가지고 가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조정치가 "두 분이서 라디오 어느 정도 같이 했냐"고 묻자 장항준은 "94~5년도에 만났다. 저는 그때 라디오 콩트 작가고 윤종신 씨는 DJ였다. 그게 벌써 24~5년 됐다"고 말했다.

장항준이 " 저는 윤종신 씨랑 오랫동안 같이 살았다"고 말하자 윤종신은 "같이 살았다기 보다는 장항준이 기생했다. 지갑에도 손대고. 제가 같이 사는 사람인데도 약을 치려고 했다. 집에 있는 벌레 인 줄 알고"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윤종신은 본인의 노래 '은퇴식'에 대해 본인 장례식에서 이 노래가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장항준은 제 장례식에 조의금을 많이 냈으면 한다. 95년부터 복리로만 쳐도 꽤 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정인의 '오르막길'에 대해 "이 노래는 쓸 때부터 정인이 부를 걸 생각하고 썼다. '굳이 고댄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는 정인이 조정치를 택한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사실 둘이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정치와 정인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전했다.

조정치와 장항준이 윤종신에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바쁘고 부지런한 남자"라고 말하자 윤종신은 "두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 제일 게으르다. 90년대는 장항준, 00년대는 조정치"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조정치 집에 갔는데 이불이 둥그렇게 이글루처럼 지어져 있었다. 거길 애벌레처럼 들락날락거렸다. 기타도 누워서 쳤다"며 "그런데 저 만나고 많이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조정치는 "(윤종신 씨) 만났을 때부터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요즘엔 아이 때문에 (부지런해졌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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