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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데스크가 만난 사람] 신임 이정대 총재, 내리막길 걷던 KBL의 강력한 신형 엔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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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농구연맹(KBL)의 제9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정대 총재가 12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 7. 12.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 체육부장] 프로농구가 갈림길에 섰다. 지난 시즌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하는 등 대중의 관심에서 갈수록 멀어지던 프로농구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남북 화해 무드 속에 통일농구가 남북 스포츠 교류의 전진기지가 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첫 단추를 끼운 평양 통일농구를 향한 관심이 아시안게임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그 바통을 서울 통일농구와 2018~2019시즌으로 이어가면 한동안 배구에 내줬던 ‘겨울 스포츠의 지존’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암울한 현실과 장밋빛 희망이 교차하는 묘한 시기에 한국남자농구연맹(KBL)은 새로운 수장을 영입했다. 제9대 KBL 총재로 취임한 이정대 총재(63)는 스스로 ‘농구 문외한’을 자처했다. 농구와 이렇다할 인연이 없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데 대화를 나눠보면 의외로 농구는 물론 스포츠 전반에 대해서도 해박하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오랫동안 재경 분야의 전문관리자로 일했고 취임 직후 움직임도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자문위원회 구성 등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을 강조해 ‘꼼꼼하고 신중한 백면서생’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도 했는데 첫 대면부터 선입견은 보기 좋게 깨졌다. 그가 소통을 강조한 것은 오히려 그의 질주본능을 제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먼저 갖추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화끈했다. KBL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는 느낌이었다. 이 총재가 진단하는 프로농구의 현재와 그가 꿈꾸는 KBL의 미래를 들여다봤다.

스포츠서울

한국농구연맹(KBL)의 제9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정대 총재가 12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 7. 12.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농구와 이렇다할 인연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한국 프로농구의 수장이 됐다. 처음 총재직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2010년에 업무에서 손떼고 고문으로 지내다가 2015년에 완전히 그룹을 떠났다. 맘 편히 쉬고 있었는데 총재사가 된 모비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생소한 일이라 과연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싶어 즉답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좀 달라고 한 뒤 두루두루 조언을 들었다. 농구엔 문외한이라고 해도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회사 전체의 손익 사업을 총괄 하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많았다. 기업에서도 사장이 관리자인 경우 참모로는 엔지니어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분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최선의 길을 찾는다. 여기도 전문 농구인들이 계시니까 덕망있는 분들을 초청해서 현장을 맡기고 내가 관리하면서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3년 동안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누가 총재를 맡는가 보다는 어떤 철학과 개념으로 프로농구를 끌고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잘 하려는 의도와 생각은 같다. 여러 구단을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예산을 배정하고 어떤 관심을 갖는지, 구단 내부 사정을 누구 못지 않게 잘 이해하고 있다. 각 구단의 입장이나 내부 의사결정구조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교감하고 의사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회원사와 KBL의 이해가 상충되기도 하는데 그럴 때 설명하고 설득해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두 번 정도 단장들을 만나 인사하고 가볍게 현안을 논의했다. 그 자리에서 “나도 기업에서 와서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잘안다. 어려움이 있다면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솔직하게 터놓고 어떻게 현안을 풀어갈지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씀드렸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

- 전문경영인으로서 KBL을 이끌 경우 농구계의 생리에 대해 이해의 폭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장점도 많을 것 같다.
기업에서는 주로 경영 관리쪽 일을 했다. 그러나 지위가 올라가다보면 꼭 관리라고 해서 관리만 하는 것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으로 의사를 결정한다. 기업의 생존 원칙은 수익성 창출을 기본전제로 한다. 그 뒤에 사회적 책임 등이 논의된다. 의사결정의 기준 역시 회사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되는가가 우선이다. 그에 관련된 영업, 마케팅, 생산, 연구소, 관리 지원 등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 KBL 조직도 똑같은 기능을 하며 움직인다. 프로농구의 중흥이라는 대명제를 두고 일하는 것이다. 사무국 직원들이 같은 목표로 똘똘 뭉쳐 힘을 합쳐 현장을 지원하고 농구인들이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해 확실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소신껏 일하면서 대중들이 재미있는 농구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요한 것은 프로농구 전체의 발전이다. KBL 구성원들의 사기 문제도 중요하다. 서로 협조하고 의견을 내고 소통하면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고 싶다. 프로농구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스포츠서울

한국농구연맹(KBL)의 제9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정대 총재가 12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 7. 12.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KBL과 농구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또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인지도 궁금하다.
사실 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봐도 좋다. 현대자동차에 재직하던 시절 프로축구 전북 현대 구단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기업이 프로구단을 운영할 때는 사회적 환원과 스포츠 마케팅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들여다본다. 그런데 기업이 구단을 운영할 때 전담 임원이 사무국을 지키지 않고 기업의 업무와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구단보다 본업을 더 중요시할 수밖에 없다. 구단은 사이드 업무가 된다. 회사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나 기관에 건의하고 보고해서 실질적으로 구단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 등 구단 업무를 유기적으로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2007년부터 구단 단장에게 직접 보고 받고 회식도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회사 고위직 임원이 관심을 가지면 단장,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성적으로도 연결된다. 그러면 최고 의사결정권자에게도 보고하기가 쉽다.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전북의 봉동 클럽하우스도 그렇게 지어졌다. 예전에는 직원 숙소에서 생활하고 직원식당을 이용했다. 2009년에 프로야구 KIA와 프로축구 전북이 동시에 우승해서 선수단에 선물을 해주자는 의견이 올라와서 당시 전북 이철근 단장에게 안을 만들어오라고 했다. 당초 1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정의선 부회장께서 이왕 짓는 것 최고로 만들자고 하셔서 벤치마킹차 이 단장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견학을 보내고 부지를 매입해 기공하는 것까지 보고 회사를 떠났다. 나중에 들어보니 예산이 250억원 이상 투입됐다고 하더라. 전북은 지금 국내 최고의 명문 구단이 되지 않았나. 프로농구도 한때는 오빠부대의 원조였다. 우지원, 이상민, 현주엽 등 농구스타들은 여고생들에게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프로농구 초창기를 주름잡은 허-동-택 트리오(허재-강동희-김유택)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런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은 어떻게 관심을 끌어모으느냐다. 그 부분에 집중하겠다.

- 취임 일성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적극적인 소통을 끌어내기 위한 복안은 있는가.
평양 가기 전에 직원들에게 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하고 갔다. 농구인, 관계자, 언론인, 법조인, 팬대표 등을 총망라해 분야별로 덕망있는 분을 초청해 자문기구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명무실한 기구가 아니라 정례적으로 운영하면서 농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의견을 모으고 개선 포인트를 취합해 단장회의에 붙여 정책으로 만들고 집행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소통의 문제도 없어지지 않겠나. KBL은 비밀스런 일을 하는 조직이 아니다. 가능하면 오픈행정으로 가야 한다. 기업도 이사회를 바로바로 공시하지 않나. 다만 팬 층이 너무 광범위하고 팬 대표를 모시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서 팬 관련한 부분은 별도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을 접수하고 자문위에 올리는 형태로 가려고 한다. 이른 시일 내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 KBL에 산적한 현안들 가운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것들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취임하자마자 평양에 갔다오느라 실제로는 이번 주부터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과 회의하고 보고를 받아보면 결국은 문제가 한 두가지로 압축되는 것 같다. 첫째가 심판 판정의 불공정성이다. 제도를 고지식하게 운영해 경기의 맥이 툭툭 끊긴다고 한다. 이 부분을 해결하려면 경기인들에게 절대적인 책임과 권한을 줘야할 것 같다. 경기본부장을 새로 모실 생각이다. 경기부와 심판부에 대한 책임을 정확히 주고 심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 투자를 사무국에서 100% 지원하겠다. 경기장 안에서만 책임을 물을 수 없으니 사무국의 행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며칠 전에 올시즌 심판 운영안을 가져왔기에 심판 수는 적절한가, 자질은 대중의 기대 수준에 부합한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심판 수가 부족하면 충원하고 보수체계가 미흡하면 바꾸자, 교육훈련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찾아보자고 했다. 경기본부장은 심판 운영안에 따라 해외연수나 자체 교육 등 등급별로 심사해서 경쟁 분위기를 만들고 코트 안에서 판정에 대한 시비 없이 경기의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부분이 개선돼야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도 살아날 것이다.

지금은 합쳐져 있는 마케팅과 홍보전략도 강화해야 한다. 홍보 담당 팀장을 새로 모집할 계획이고 마케팅 파트는 마케팅에 전념하도록 하겠다. 광고도 신경써야겠지만 기업 마케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미국 주재원 시절 거래처에서 LA 다저스의 연간 티켓을 보내준 기억이 난다. 우리도 농구 티켓을 사서 클라이언트에게 나눠주고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농구장엔 아직 스카이박스가 없지만 연간 스케줄이 확정되면 로얄석 티켓을 기업에 판매해서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유도해보면 좋겠다. 대중적인 지지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티켓 파워를 높이고 관중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새로운 판매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언론과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이벤트를 만들고 스타를 키워야 한다. 스타 선수들이 집중조명돼서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농구에 대한 관심 늘고 저변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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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연맹(KBL)의 제9대 수장으로 선출된 이정대 총재가 12일 신사동 KBL 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 7. 12.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결국은 생산하는 콘텐츠의 질이 관건이라고 본다. 그러나 프로농구의 젖줄인 아마추어 농구의 저변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KBL과 10개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할 듯 하다.
평양에 가면서 대한농구협회 방열 회장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유소년농구의 저변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논밭이 비옥해야 곡식이 풍부해진다. 이 부분은 특히 재정문제와 연결돼 있는데 재정이 튼튼해지면 조금 더 여력이 생기지 않겠나. 유소년 지원 확대 부분은 농구협회,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과 3자가 협조해서 큰 틀에서 논의해야 한다. 잘 협력해서 파이를 키우겠다. 판을 키우고 전체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여자골프가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이후 급격히 저변이 확대됐던 것처럼 농구도 모멘텀이 있었으면 좋겠다. 평양에 갈 때도 통일농구 분위기를 잘 활용해야겠다고 고민했는데 월드컵과 정치이슈에 휩쓸려서 묻혀버린 것이 안타깝다. 끊임없이 모멘텀을 만들어서 관심을 끌어와야 한다.

- 남북 화해무드의 정점에 스포츠가 있고 그 핵심적인 구실을 농구가 맡게 됐다. 당장 가을에도 남측에서 통일농구를 개최한다. 농구협회는 물론이고 KBL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 같다.
WKBL에서 먼저 남북교류와 관련한 밑그림을 살짝 공개했다. 당시 만찬장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그런 대화를 나눴다. 비핵화가 진전되고 정치적 이슈가 사라지면서 스포츠 교류가 더 활성화된다면 평양이나 개성 팀을 만들어서 홈앤어웨이의 리그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북측 선수가 우리 팀에서 뛰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우리 선수가 북측 팀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며 원론적인 차원에서 나눈 얘기지만 정치적인 부분이 해결되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나.

- 외국인선수 신장 제한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신장제한 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
전임 집행부가 결정할 때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부분이라도 결국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의사결정이라면 지금 구상하고 있는 자문회의에서 얼마든지 거론되고 의견도 모일 것으로 믿는다. 거기서 다루고 바람직한 방향을 찾아가면 된다. ‘우리만의 리그’를 해봐야 결국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겠나.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규정으로 가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 임기를 마쳤을 때 어떤 총재로 평가받고 싶은가.
초창기의 프로농구는 매우 역동적이고 활발했다. 처음 론칭했을 때는 명실상부한 ‘겨울스포츠의 꽃’이었다. 그런데 갈수록 사회가 다변화되다보니 농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농구에는 야구, 축구 못지 않은 흥행요소가 있다. 같은 높이에서 선수들이 부딪치는 모습을 보고 거친 숨소리를 바로 접하면 매료될 수밖에 없다. 코트 바로 옆 좌석을 마케팅에 효율적으로 활요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대중들을 농구장으로 모이게 할 동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 아이돌에 매몰된 중고교 팬을 끌어들여야 스타플레이어도 만들 수 있고 청장년층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 경기장이 꽉꽉 채워지면 언론의 관심이 늘고, 언론 노출이 늘면 대중의 관심도 커진다. 단기간에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농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놓은 총재로 남고 싶다. 그 정도 성과라면 충분히 만족하고 떠날 수 있다.





jin@sportsseoul.com

◇ 이정대 KBL 총재
▲출생년월일=1955년 10월27일
▲출신학교=충남대
▲경력=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 실장(2000~2003)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본부장(2003~2007)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겸 기획조정담당 사장(2007)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겸 부회장(2007~2008)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부회장(2008~2012)
현대모비스 부회장(2012)
제9대 KBL 총재(20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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