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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PL POINT] '알찬 보강' 리버풀, 클롭 오고 이적 시장에도 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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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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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51) 감독이 합류한 후 필요한 포지션만 속속들이 보강하며 매 시즌 성공적인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단 샤키리(26)의 영입을 발표했다. 샤키리는 마네-피르미누-살라로 이어지는 강력한 스리톱에 든든한 백업 자원이 돼줄 전망이다. 샤키리의 합류로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쉬웠던 로테이션 측면 자원을 확실히 보강했다.

리버풀은 최근 샤키리 외에도 작년 여름 이적을 마무리 지은 나비 케이타, 엠레 찬의 이탈로 영입한 파비뉴가 합류했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막판 미드필더들의 잇따른 이탈로 중원에 헨더슨, 밀너, 바이날둠만 남았던 것을 생각하면 눈부신 보강이다.

리버풀이 2015-16시즌 중간 클롭 감독을 선임한 후 가장 크게 변한 것 중 하나는, 이렇듯 스쿼드에 필요한 선수들만 데려오며 알찬 이적 시장을 보낸다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마네, 살라, 반 다이크, 로버트슨 등 현재 리버풀의 핵심이 된 선수들을 해당 포지션을 강화해야하는 순간마다 적절하게 영입했다.

과거 리버풀이 긴 암흑기를 겪게 된 데에는 이적 시장에서의 실패가 단단히 한몫했다. 리버풀은 2009-10시즌을 앞두고 사비 알론소를 내보낸 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며 리빌딩에 실패했다. 이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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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리버풀은 캐롤, 다우닝, 발로텔리, 벤테케 등 가격에 비해 좋은 효율을 얻지 못한 선수들을 연달아 영입하며 뚜렷한 팀 컬러를 갖지 못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시절에는 한 스쿼드에 스터리지, 벤테케, 잉스, 오리기까지 총 4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는 비정상적인 일도 일어났다. 이중에는 훗날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피르미누까지 있었다.

클롭 감독의 합류로 리버풀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클롭 감독의 영입 철학은 확고하다. 필요할 때는 과감히, 하지만 확실하게 확인된 선수만 영입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강한 팀이 됐다. 물론 이 신중함이 다소 소극적인 이적 시장을 낳기도 했다. 이번 시즌 벤치 멤버가 빈약했던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다.

이번 여름에도 클롭 감독 스타일의 영입이 계속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찬의 이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AS 모나코의 유망한 미드필더 파비뉴를 데려오며 중원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 측면 자원의 부족을 실감한 클롭 감독은 발 빠르게 클래스 있는 윙어 샤키리도 영입했다.

아직 이적 시장은 열려있다. 이제 클롭 감독의 초점은 수비를 향해있다. 카리우스를 밀어낼 주전 골키퍼가 주요 타깃이다. 마팁과 로브렌이랑 경쟁할 중앙 수비수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클롭 감독의 손을 거친 선수라면 곧바로 필드 위 활약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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