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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전일야화] "자존심 파는 것"…'골목식당' 백종원의 진심 어린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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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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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백대표' 백종원이 진심 어린 쓴소리를 건넸다.

지난 13일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뚝섬 골목 경양식집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백종원은 경양식집에 솔루션을 하며 돈까스 고기 두드리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시켰다. 훨씬 발전한 모습이 있어 흡족해했고 이내 식사 후 다시 팁을 전했다. 샐러드를 담을때 보다 풍성해보이도록 아래 양배추를 깔고 다른 잎채소를 올리게 했고, 밥을 같이 플레이팅 하는 것보다는 따로 담아 내도록 했다. 수프는 감자수프가 아닌 크림수프를 알려주고 채소수프 또한 알려줬다. 사장 또한 백종원의 솔루션에 긍정하는 모습이었기에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확인한 경양식집은 변화가 없었다. 처음부터 지적받았던 유리식기에 장국과 수프를 내주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밥도 그대로 같이 플레이팅했다. 이를 지켜본 백종원은 결국 직접 경양식집에 가서 다시 경양식집 사장과 만났다.

경양식집 사장은 플레이팅에서 밥이 빠지니 허전해보였다는 이유와 양배추를 넣어 보다 풍성하게 보이는 것이 눈속임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하나도 실행할 생각이 없는 것.

백종원은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생각을 솔루션 당시에 이야기했다면 그대로 가면서 손님들의 반응을 지켜보자고 절충안을 내놓을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솔루션을 수용하는 듯 하더니 실제로는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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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백종원은 쓴소리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고집이 센 경양식집 사장에게 "방송 나오면 끝나고 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더라. 그러고 싶냐. 그러고 싶을거다. 왜. 내 입에 맞는 것만 갖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마음에 드는 조언만 받고 방송 이쁘게 나와서 손님이 많아지기만 바래서는 오래 못한다. 선배로서 부족하니 조언하는 것"이라며 "내가 강제로는 못한다. 이해 못하면 돌아갈 거 안다. 내가 어거지로 바꾸라고 하면 바꾸는 척을 하겠지만 나중에 돌아간다"고 밝혔다. '골목식당' 외에도 그가 이전부터 조언해줬던 많은 집들이 그랬기 때문.

백종원은 "그래놓고 장사 안되면 자기 잘못인지 모른다. 식당은 진짜 어렵다. 내가 손님한테 정말 맛있는 음식을 피땀 흘려 준비했다고 끝이 아니다. 그건 기본이다. 자존심을 팔면서 하는 거다. 근데 그 정도 자존심도 못 팔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고 힘줘 말했다.

백종원은 이미 수십년간 외식 사업 노하우를 쌓아온 베테랑이다. 식당을 막 시작한 사람들, 초보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안다.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위해 자신이 공들여 쌓아온 노하우와 지식들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이를 아까워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시청하며 더욱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백종원의 지적에는 일리가 있고, 그의 조언은 충분히 타당한데 일부 음식점은 도통 수용을 하지 않고 고집을 세운다. 이미 그 고집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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