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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신예 쏠 "'Slow' 가사 울면서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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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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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지금 세대에 맞는 음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항상 클래식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쏠(SOLE)은 신곡 ‘슬로우(Slow)’에서 올드팝 느낌이 난다고 하자 이 같이 답했다. 음악의 기본, 토대가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온고이지신’.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는 쏠의 음악에서도 적용이 됐다.

쏠은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히 올드팝이라는 장르를 의식하고 곡을 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어려서부터 팝을 좋아했고 지금도 거기서 영감을 얻거나 하는 부분이 많다. 내가 들으면서 좋다고 느끼는 요소들이 내가 만든 음악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전에 혼자 연습하면서 엄청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스무살이 넘어 다른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해 공부도 하는데 저는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붙잡고는 있었지만 계속 해야할지 고민돼 만날 울곤 했죠.”

‘슬로우’는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다. 쏠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면서 본인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의 기록이자 지쳐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곡이다. ‘천천히 해도 된다’는 의미의 ‘슬로우’라는 제목부터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가지 않아도 돼’ 등의 가사는 쏠 자신에게도 해당이 되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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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각자의 삶 속에서 힘이 들었는데 위안이 된다는 의미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나도 가사를 울면서 썼다. 첫 데모를 녹음할 때는 울먹이는 소리까지 들어갔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지 얼마 안될 때였는데 외롭고 우울감도 더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쏠은 가수를 꿈꾸며 고교를 졸업한 뒤 보컬 아카데미에 다니며 노래 실력을 쌓는 데 매진했다.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개 시즌과 ‘보이스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생방송 라운드 직전에 고배를 들었는데 쏠은 “좋은 경험이었다. 우물안 개구리 같던 시야를 깨고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라이드(RIDE)’를 발매하고 데뷔한 이후 이제 두곡째다. 이번에는 라디오와 공연 위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공연에 애착이 강하다. 부산에서 혼자 두시간 동안 버스킹을 한 적도 있다. 공연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음악에도 욕심을 내고 싶어 했다.

“지금은 좀 부드러운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좀 더 센 음악, 밴드 음악도 해보고 싶어요. 대중이 모두 선호하지 않고 호불호가 갈리는 음악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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