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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7이닝 1실점' 윤규진-한현희, 특급 투수전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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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이었다. 한화 윤규진과 넥센 한현희가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로 투수전을 합작했다.

10일 대전 넥센-한화전. 양 팀 선발투수들이 호투하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윤규진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한현희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에 성공했다. 두 투수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인상적인 호투였다.

윤규진은 경기 초반부터 새로운 무기 체인지업으로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2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윤규진은 3회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4회 3연속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3타자 모두 윤규진의 짧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4회까지 투구수가 증가하자 5회부터 맞혀 잡는 투구로 패턴을 바꿨다. 5회 선두 주효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규민을 2루 땅볼 유도하며 4-6-3 병살을 이끌어냈다. 6회에는 김하성-박병호-김태완으로 이어진 넥센 중심타선을 공 7개로 3연속 내야 땅볼 처리.

투구수 100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윤규진은 김민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 111개로 스트라이크 76개, 볼 35개. 최고 146km 직구(57개) 외에 체인지업(46개) 포크볼(5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크게 높인 효과를 봤다. 지난달 1군 복귀 후 6경기 평균자책점이 1.95로 위력적이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리는 놓쳤지만 확실히 계산되는 선발이 됐다.

이에 맞서는 한현희의 투구도 전혀 뒤질 게 없었다. 1~2회 모두 탈삼진 1개 포함 연속 삼자범퇴로 시작한 한현희는 3회 강경학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홈런 이후 최재훈에게 2루타, 양성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송광민을 초구 몸쪽 직구로 2루 땅볼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1사 후 이성열에게 좌월 2루타, 김태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3루 위기가 찾아왔으나 강경학을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한화 주자들의 더블 스틸 실패로 이닝을 끝낸 한현희는 5회 공 10개로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양성우와 송광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력을 떨쳤다.

7회가 최대 고비였다. 강경학에게 볼넷,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이용규마저 몸에 맞는 볼로 보내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투구수 112개.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 양성우를 상대한 한현희는 양성우를 148km 직구로 좌익수 뜬공 잡고 고비를 넘었다.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 115개. 최고 149km 직구(53개) 외에도 슬라이더(42개) 체인지업(20개)을 구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못했지만,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이닝이터' 역할을 다했다. /waw@osen.co.kr

[사진] 윤규진-한현희.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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