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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백스톱] KT 유한준, 외야 유틸리티 '긍정의 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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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T 유한준(37)이 외야 유틸리티로 거듭나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법도 한데 ‘긍정의 마인드’로 버텨내는 중이다.

현대가 수원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시절 건실한 수비와 강한 어깨로 ‘(수원)시민 우익수’로 불렸던 유한준은 최근 중견수로 선발출장하곤 한다. 2000년대 후반 ‘국민 우익수’로 전성기를 달리던 이진영이 선발 우익수로 출장하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좌익수로 보내고 유한준이 중원을 장악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광활한 중원을 뛰어다니려면 여간 힘들지 않을 터.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유한준은 “우익수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중견수가 편하다.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무슨 말일까.

코너 외야수는 백업 플레이가 많다. 외야뿐만 아니라 1루 커버를 위해 쉼없이 달려야 한다. 백업을 위해 달려가는 도중에 상황이 종료될 수도 있지만 여차하면 런 다운 플레까지 가담해야 하는 등 생각보다 활동범위가 넓다. 반면 유격수는 2루 견제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백업 플레이를 잘 하지 않는다. 타구에 집중하고 정면과 좌우중간 타구만 따라다니면 된다. 정타가 잘 나오지 않는 날에는 가장 편한 수비 위치가 되기도 한다.

유한준은 “운 좋은 날에는 체력 안배를 더 잘할 수 있다. 물론 잘못 걸리면 수비하는 내 뛰어다니느라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람좋은 미소를 지었다. 중견수로 나섰을 때 타율이 0.235인 것을 보면 우익수(0.346)나 지명타자(0.375)가 ‘현실 유한준’에게는 더 적합한 자리로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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