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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월드컵 휴식기 마친 K리그의 의미있는 두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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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K리그가 의미있는 2가지 변화를 시도한다. 첫번째는 심판 판정 가이드라인의 변화다. 월드컵 휴식기였던 지난달 11~12일 프로축구연맹은 구단 감독들과 심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K리그 경기력 향상, 실제 경기 시간(APT) 증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들이 개진됐고, 그 결과 판정 가이드라인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후반기에 달라지는 판정 가이드라인은 퇴장성 반칙과 경기 지연 행위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퇴장성 반칙의 경우 후반기부터는 볼과 관계없는 난폭한 행위에 대해서는 위치와 관계없이 반드시 퇴장 판정을 내린다. 반면 경합 상황에서는 의도성이 있는 행위가 아니라면 퇴장을 주지 않고, 경고로 판정을 내리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예를 들어 볼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목이나 얼굴을 가격한 경우 기존에는 퇴장보다는 경고를 주는 판정이 많았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반드시 퇴장 명령을 내려야한다. 또한 볼을 향한 경합 과정에서 상대의 발을 밟더라도 의도적으로 힘을 싣거나 발바닥이 보이게 상대 신체를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경고를 받게 된다.

경기 지연행위와 관련해서는 후반기부터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GK 6초룰, GK의 골킥 처리 시간 지연 행위, 프리킥 재개 방해, 교체 지연 행위, 부상을 가장한 지연 행위 등 경기 흐름을 끊는 행위에 대해 경고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전에도 경기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지연행위에 대한 판정 기준이 있었지만 정확하게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경기 지연 행위를 엄격하게 판정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판정 가이드라인을 시즌 중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는 결정이다. 감독들의 요청이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하면서 “7~8월에 변화된 가이드라인을 시행해보고 9월에 감독 간담회를 다시 열어서 평가를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VAR에도 변화가 생긴다. 이번달부터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판독 상황과 최종 판정 사유가 공개된다. 전반기에는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면 ‘VAR 판독중’이라는 문구만 경기장 전광판에 표출됐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4가지 판독상황(PK, 골, 퇴장, 신원오인)을 안내하는 이미지를 내보낸 뒤 결과가 나오면 최종 판정과 판정 사유를 안내하는 이미지를 다시 알려주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이 관계자는 “가장 좋은 것은 해당 장면의 영상을 전광판을 통해 내보는 것이다. 하지만 시설이 미비한 구장이 있어서 힘들다. 또한 영상의 경우 해당 장면에 대한 시각차가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 텍스트로 결과를 보여드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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