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병살을 줄여라.
KIA 타이거즈의 타선에 깊은 주름살이 있다. 바로 병살타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7월 9일 현재 82경기에서 92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개가 넘는다. 역대 최다 병살률이다. 이런 추세라면 신기록 불명예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 병살타 불명예는 2017시즌 146개의 병살타를 때린 롯데 자이언츠였다. 경기당 1개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 KIA는 작년의 롯데보다 병살률이 높다. 현재 추세를 남은 62경기에 적용하면 롯데보다 많은 150개를 넘길 수도 있다.
7월들어 6경기에서 모두 병살타가 나왔다. 매 경기 병살타가 공격의 맥을 끊으면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특히 주말 LG와의 경기에서 먼저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지만 병살에 발목이 잡히며 루징시리즈를 했다.
지난 7일 KIA는 LG와 접전 끝에 10-13으로 패했다. 특히 9-8로 재역전에 성공한 7회말 공격에서 이어진 1사1,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났다. 추가점을 뽑았다면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을 수 있던 장면에서 병살타가 나왔고 역전패로 이어졌다.
8일 경기에서도 1-3으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에서 한승택의 병살타가 나와 추격의 힘을 놓쳤다.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흐름에서 스스로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초반 공격의 맥이 끊기면서 그대로 끌려갔고 7회에도 버나디나의 병살타가 나와 완패를 했다.
주전들도 많은 병살을 기록하고 있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각각 10개씩의 병살타를 쳤다. 이범호가 9개로 뒤를 이었고 안치홍과 버나디나, 김주찬이 각각 8개씩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김선빈도 7개의 병살타를 쳤다. 포수 김민식이 5개를 기록했고 발이 빠른 이명기도 4개가 있다.
KIA 라인업은 빠른 주자들이 부족해 병살타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KIA의 팀 타율 2할9푼7리는 리그 3위의 기록이다. 득점력(475점)도 두산과 LG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병살을 줄였다면 득점은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공략을 위해서는 당장 병살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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