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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두산 김태형 감독 '2016-2018 차이? 나도 선수도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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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이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8-2로 승리한 뒤,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2018. 5. 27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전반기 마감까지 3경기를 앞둔 9일 현재 두산은 57승27패 승률 0.679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와는 8게임차가 나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1위는 떼논 당상이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휩쓸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과 닮은꼴인데 그 때와 비슷한 점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두산은 2016년 전반기에 83경기에서 55승27패1무 승률 0.671을 기록했다. 그 때보다 올해가 같은 경기수 기준 57승26패로 승률이 조금 더 높다. 팀타율은 그 때나 지금이나 1위를 달렸고, 팀방어율은 올해는 4.71로 3위에 머물러 있지만 2016년엔 4.29로 1위에 올라 있었다.

팀방어율 차이는 좌완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의 부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있었다면 올해는 세스 후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이 있다. 전반기 합작승수는 당시가 22승, 올해는 24승으로 더 많다. 하지만 2016년엔 전반기에만 장원준과 유희관이 9승씩을 올리고 있었는데 올해는 똑같이 3승에 머물러 있다. 대신 5선발 이용찬이 9승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타선은 2016년보다 끈끈함이 더해졌다. 느낌상으로는 2016년이 더 화끈한 타격전을 벌인 것 같은데 기록은 올해가 더 좋다. 팀타율은 0.298에서 0.307로 높아졌다. 팀홈런도 같은 기간 97개에서 105개로 더 많아졌다. 2016년엔 닉 에반스와 민병헌이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는데 올해는 외국인타자도 없고 민병헌도 타팀으로 이적했지만 김재환과 양의지, 오재원, 최주환 등이 더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백업선수들도 주전 못지않게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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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후 선발투수 린드블럼을 축하해 주고 있다. 2018. 5. 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와 2016년을 비교하며 “다른 건 모르겠는데 그 때와 비교하면 나도, 선수들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운을 뗀 뒤 “2016년엔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몰아붙였다. NC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당시 NC는 6월 월간 승률 1위를 달리는 등 두산을 끝까지 추격했고 8월엔 선두자리를 뺏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두산이 NC에 8경기를 앞서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2016년 정규시즌 우승컵을 쟁취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도 NC에 4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부진이 발목을 잡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한국시리즈에서도 KIA의 벽에 막혔다.

김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이 개인 능력을 떠나서 게임을 알고 하는 단계에 오른 것 같다.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게임을 읽으며 집중해야할 때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팀으로 움직이게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완숙미가 더해진 두산이 통합우승컵 탈환을 위해 뚜벅뚜벅 진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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