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0 (목)

후반기에 확 달라진 강등권 팀들, K리그1 하위권 변화 찾아올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대구FC의 에드가가 8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전반 추격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있다. 2018.07.08.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후반기 첫 경기부터 강등권 팀들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고대하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전반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후반기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최하위 대구(승점 8)와 11위 인천(승점 9)은 지난 주말 K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며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구는 지난 8일 열린 서울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전반기와 달리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여줬다. 전반 중반까지 상대에게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에 성공하면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동점 이후에는 대구가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서 내용면에서는 우세한 경기였다.

대구의 변화에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대구는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카이온과 지안이 부상 등의 이유로 전반기에 사실상 뛰지 못했다. 그로 인해 월드컵 휴식기에 과감하게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최근 영입된 브라질 출신의 에드가와 조세는 지난 8일 열린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에드가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면서 여러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조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빠른 발을 활용해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줬다. 둘은 나란히 5개의 슛을 기록하면서 대구 공격을 이끌었고 특히 에드가는 K리그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에드가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아시아권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 K리그 최강인 전북과도 2경기를 했고 득점도 기록했다. K리그 팀들에 대해 어색한 부분이 없었다. 그러나 데뷔전을 치른 조세는 해외 생활이 처음이다. 그래서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개인 기량은 좋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이 바뀐 인천도 후반기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인천은 지난 7일 열린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북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노르웨이 출신 지도자 안데르센 감독을 영입한 인천은 전북전에서 달라진 팀 컬러를 보여줬다. 안데르센 감독은 많이 뛰고,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구사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전북전에서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전술을 펼쳤다. 인천은 아쉽게 3골을 넣고도 승점 1점을 손에 넣는 것에 만족해야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기였다.

인천에는 무고사와 문선민이라는 좋은 공격 옵션이 있다. 이들은 팀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득점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이 강력한 원투펀치를 활용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도 축구팬들의 관심거리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