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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Oh!쎈 리뷰] "울고 웃고"‥'히든싱어5' 팬이 있어, 케이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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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울다가 웃다가, 감동과 재미가 넘나든 시간이었다. 특히 케이윌과 팬의 사랑이 가슴을 울렸다. 팬이 있어 케이윌이 있던 시간이었다.

8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에서 케이윌이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히든 싱어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면서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리스트, 대표 고막남친, 음원시장 절대강자"라면서 발라드 황제 케이윌을 소개했다.

케이윌은 시즌1때 김종국 모창능력자로 나왔다고 했다. 히든싱어 사상 최초의 통경험자라고. 휘성편에서는 히든판정단으로 나왔던 추억도 소환했다. 케이윌은 친구 휘성이 부러웠던 만큼 남다른 감회라 전했다. 계속되는 칭찬에 케이윌은 "여기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케이윌과 함께하는 첫번째 미션곡이 공개됐다. 바로 2009년 미니앨범 타이틀곡이었던 '눈물이 뚝뚝' 이었다.
케이윌은 "발라드가수임을 각인시킨 곡"이라면서 김도훈이 작곡했다고 했다. 2009년 봄에 발표했음에도
느린 발라드 템포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했다. 김도훈은 "노래가 지루하지 않게 전주를 없앴다"며 곡 비화도 전했다. 1라운드 앞둔 심경에 대해 케이윌은 "정말 긴장된다"고 했다. 1번부터 너무 똑같으면 신기해서 웃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웃으면 저다"라고 깨알 어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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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시작됐다. 모두의 혼란 속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난이도였다. 작곡가 김도훈은 1번이라고 꼽으면서 "바이브레이션이 똑같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케이윌은 "난장판이다"라며 살짝 삐진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2번이 압도적으로 많이 받은 상황. 노래 제목처럼 '눈물이 뚝뚝'인 상황이 될지 긴장된 가운데, 2번 정체를 공개하기로 했다. 다행히 2번은 모창능력자였고, 진짜 케이윌은 3번이 있었다. 8표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1번은 꼽았던 김도훈은 민망해했다. 케이윌은 "앞부분 듣고 나도 놀랐다, 그 후 긴장하기 시작했다"면서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케이윌은 탈락한 2번 모창자를 찾아가 "감사하다"며 포옹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속해서 마의 2라운드를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된 가운데, 2012년 미니 3집 앨범 타이틀곡인 '니가 필요해'가 대결곡으로 올랐다. 이 역시 김도훈이 작곡했다고 했다. 미디어 템포로 밝은 노래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 곡이라했다. 하지만 너무 높은 음과 템포가 빨라 본인도 힘든 곡이라 했다. 김도훈은 "원래 거미에게 갔던 곡"이라며 6년만에 처음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거미 앨범이 무산되면서 데모곡을 줬다는 것. 케이윌은 "거미 키 맞는 것 같다"며 6년만에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이라 했다. 김도훈은 일주일 만에 여자키를 극복한 케이윌은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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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혼란이 시작됐다. 엄청난 싱크로율에 객석이 난리가 났다. 작곡가 김도훈도 체념한 가운데 투표를 마감했다. 객석이 술렁이자 전현무는 "이렇게 오래 술렁인건 처음이다, 원조가수 위기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원조가수가 2라운드에 탈랄하는 초유의 상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그만큼 모두 한 목소리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원조가수 케이윌도 못 맞힐 것 같다고 했다. 작곡가 김도훈은 5번을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곡을 만들었다고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컨디션 차이만 있다고 했다. 그래서 5번이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심지어 케이윌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작곡가도 찍어버리는 최상의 난이도였다.

전 시즌 통틀어 가장 오래 술렁였던 2라운드 분위기, 후반부 음악과 함께 통 안에서 모창 능력자들이 나왔다. 케이윌은 2번에 있었다. 환상적인 무대를 감탄하기도 잠시, 모두 소름돋아했다. 전현무는 김도훈이 또 오답이었다며 현미가 두 번 연속 맞혔다고 했다. 김도훈은 "저만 못 맞힌게 아니다"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이지혜는 얼굴을 봤는데도 다 케이윌 같다고 했다. 현미는 케이윌의 소감을 물었다. 케이윌은 "재밌다"라면서 "열심히 연습했을 것 같아 고맙고 짠하다"고 했다. 팬들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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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라운드 투표결과 공개 시간, 케이윌은 2표차로 탈락위기를 모면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막강한 실력자들과 3라운드로 넘어갔다. 미션곡은 2012년 정규 3집 타이틀 곡인 '이러지마 제발'이었다. 이곡 역시 김도훈이 작곡한 노래였다. 전현무는 이번엔 꼭 맞히자고 했으나 김도훈은 "그게 꼭 중요하지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이어 만나기 된 계기를 물었다. 방시혁 소개로 케이윌이 김도훈을 찾아왔다고.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에 대해 "초조해보였다"고 폭로, 이어 "안에 뭔가 있는데 깨지지 않은 부화되기 전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3라운드 역시 김도훈은 이번 역시 "자신없다"고 했다. 케이윌은 "내가 생각했던 분위기가 아니다, 원했던 분위기로 돌려놓겠다"면서판세를 뒤집어 놓겠다는 의지로 3라운드에 임했다. 케이윌은 3번에 있었다.
딘딘은 급기야 "형 노래실력 왜 이렇게 줄었냐"고 돌직구, 이지혜 역시 "케이윌 지금 노래 못한다"고 외쳐 케이윌을 당혹하게 했다. 모두 4번이 케이윌이라 생각했다고. 무서울 정도로 싱크로율이 똑같았다. 케이윌은 "이 노래 복병이었다"면서 "처음부터 앨범 호흡을 그대로 1번이 뽑았다, 우와 이거 봐라? 당황하면서 시작했다"며 모창 능력자들을 인정했다. 현미는 "역대급 실력의 모창능력자"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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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창능력자들은 각자 케이윌에 대한 추억을 전하며 팬심을 보였다. 심지어 "형님은 신이었다"는 팬도 있었다. 케이윌은 팬들의 사랑에 대해 감동하면서 "늘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치열한 가요계에서 주류는 아니었다"면서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있다 생각으로 다양한 장르도 시도했고 예능잘하고 노래잘하는 가수가 되려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어 "10~30년 지났을 때, 그때까지 사랑받고 내 노래를 기억해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차오르는 눈물에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데뷔후 18년된 케이윌은 세월들을 돌아보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이었다. 모두가 마음을 담아 박수로 위로했다. 케이윌은 "기분이 저말 좋다, 내 노래르 위로받고 감동받은 얘기를 들으니 뭉클하고 가슴 벅차올랐다"면서 "신이 아니지만 그렇게 말해주고 애정해주시는 분들에게 감동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케이윌 위해 모창능력자들은 팬들을 위해 직접 케이윌이 자작곡한 '네 곁에'란 곡을 선물했다. 케이윌은 눈시울을 붉어졌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마음을 울린 팬들의 고백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감동의 무대 후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케이윌은 "이 곡은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곡, 저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이 노래를 불러주니 되게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며 또 다시 눈물, 어느새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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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케이윌은 "우승 상관없다, 이래도 저래도 좋다, 저보다 노래를 더 잘하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먼저 탈락한 2번 모창능력자는 "이기고 지는 거 관심없다, 형님이 최고의 가수란 걸 알아주길 바란다, 쭉 노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진정한 팬심을 느낄 수 있었던 멋진 무대였다. 가수와 팬이 하나되어 폭풍 눈물을 안긴 감동의 시간이었다.

한편, 57표라는 박빙의 승부 끝에 케이윌이 최종우승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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