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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2G 선발승 無' 롯데의 잃어버린 선발승은 누가 챙겨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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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9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이 5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롯데의 잃어버린 선발승은 누가 챙겨줄까.

롯데가 또 다시 선발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6일 사직 KT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경기 초반부터 KT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면서 채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2.1이닝을 소화하면서 67개의 공을 던졌고 6피안타 4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11-9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지난달 6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롯데의 선발승은 요원하기만 하다. 가장 최근 선발승이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에서 펠릭스 듀브론트가 거둔 승리다. 이후 무려 12경기 째 선발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부진하니 승리도 따라오지 않았다. 12경기 롯데의 성적은 3승7패2무다. 10개 구단 중 9위의 성적이다. 선발 투수들도 승리없이 4패만을 떠안았다. 특히 지난 4일과 5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로 나선 브룩스 레일리와 듀브론트가 모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는 날엔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극심한 투타 불균형이 매 경기 이어지면서 롯데의 순위도 추락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김원중이 기나긴 선발승 부재를 끊어주길 바랐다. 그도 그럴 것이 김원중의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잠실 LG전에서 6.1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가장 최근 등판인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또한 올시즌 김원중은 KT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최근 페이스가 좋기에 다시 한 번 KT에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김원중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롯데 벤치의 기대감도 무너졌다. 그나마 타선의 도움으로 롯데가 연패를 탈출한 것이 위안거리다.

이럴 때 롯데의 베테랑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송승준은 지난달 14일 사직 삼성전을 시작으로 롱릴리프로 보직을 변경했고, 6일 1군에 복귀한 또 다른 베테랑 투수 노경은은 조원우 감독이 당분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오는 8일 경기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송승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또 다른 선발 자원 윤성빈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고 있다. 전반기 내에 1군에 올릴 계획이 없다.

롯데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12경기째 선발승이 없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다. 자연스레 불펜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쏠릴 수 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투수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재 롯데엔 난세의 영웅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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