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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러시아서 돌아온 태극전사 "이제 K리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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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SSIA 2018 ◆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도전기는 아쉽게 끝났지만 축구공은 계속 움직인다. 오는 7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축구 K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뛸 월드컵 전사들이 후반기 더욱 좋은 모습을 약속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용(전북 현대), 윤영선(성남FC), 주세종(아산 무궁화),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월드컵 대표팀 23인 엔트리 중 절반이 넘는 12명을 배출했고, 또 각자의 포지션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K리그 경쟁력을 보여준 이들은 러시아 경험을 토대로 K리그에서도 발전된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일어난 해프닝을 털어놓을 때는 웃음이 넘쳐났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붙박이 우측 풀백으로 버텨준 이용은 독일전 도중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다가 공에 급소를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크로스가 킥력이 좋아서 많이 아팠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아팠던 고통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이용은 "창피해서 빨리 일어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독일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추가골을 도운 주세종 역시 "모두 슛이었는지 패스였는지를 묻는다. 심지어 흥민이조차도 너무 길게 찼는데 패스 맞느냐고 하더라"면서 "다들 잘 안 믿겠지만 패스가 맞는다"고 해명했다. 이제 소속팀에서는 더 이상 동료가 아닌 만큼 서로를 넘겠다는 각오도 이어졌다. 7일 이용이 뛰는 전북 현대와 곧바로 맞대결을 앞둔 문선민은 "(이)용이 형이 실력이 너무 좋으니 반대쪽 사이드로 가서 공격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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