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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가수 박정현과 하림, 수현이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을 노래로 위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비긴 어게인2’에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박정현, 하림, 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헨리는 부다페스트에서 맞이한 두 번째 날 오전 한국으로 돌아갔다. 예정돼 있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
이에 앞서 헝가리에서의 첫 번째날 저녁 하림, 박정현, 헨리, 수현은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 세체니 다리를 둘러보며 네 사람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여행의 추억을 쌓았다. 하림은 “다리 위에서 헨리와 처음 맞춰 봤는데 딱 맞아서 놀랐다”며 “헨리는 참 똑똑한 친구인 거 같다”고 그의 음악성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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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스케줄이 예정된 헨리는 “오늘을 끝으로 먼저 가야해서 너무 아쉬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헨리는 하림에게 “안아주시면 잠이 잘 올 것 같다”고 말하면서 특유의 장난 섞인 애교를 드러내며 “그동안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튿날 오전 한국으로 떠났다.
헨리를 쿨하게 떠나보낸 세 사람은 부다페스트의 한 공원에 앉아 ‘어메이징 그레이스’부터 ‘걱정말아요 그대’ ‘좋은 나라’ 등을 부르며 헨리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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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위로와 힐링’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일 버스킹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수현이 부른 ‘한숨’을 들은 박정현은 “마음이 너무 슬펐다. 눈물이 날 뻔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선곡했다. 이어 박정현은 ‘엔젤’을 택해 연습에 들어갔다.
헝가리에서 3일차를 맞은 아침. 막내 수현부터 박정현, 하림까지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정현은 “나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온다”면서 제작진에 스케줄 조정을 제안했다. 몇 시간 동안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한 세 사람은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해 오후 3시, 다뉴브 강 부근 버스킹 장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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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가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후 총살한 뒤 물에 밀어 넣은 장소이다.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조형물이 만들어졌고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가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다뉴브 강에서 세 사람은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곡한 노래들로 버스킹을 준비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박정현이 먼저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불렀다. 이어 수현이 ‘한숨’을, 박정현이 마지막으로 ‘엔젤’을 부르며 버스킹을 마무리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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