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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에이스 본능' LG 소사…평균자책점·탈삼진·이닝 3관왕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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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

연합뉴스

역투하는 소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내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던 헨리 소사(33·LG 트윈스)는 10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맞아도 너무 맞았다.

6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1.94였던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치솟았다. 올해 소사의 최다실점 경기였다.

이후 2경기에서 소사는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이닝이터 면모를 뽐낸 뒤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어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올해 소사는 10개 구단 20명의 외국인 투수 가운데 군계일학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고, 4월 26일에는 평균자책점 0.88로 잠시 0점대까지 낮추기도 했다.

잠시 조정기를 보낸 소사는 이날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평균자책점은 2.52에서 2.45로 낮춰 1위를 유지했고, 탈삼진 11개를 더해 시즌 114탈삼진으로 리그 최다 타이틀을 되찾았다.

좋은 컨디션을 뽐낸 소사에게는 많은 종류의 공이 필요하지 않았다.

총 115개의 투구 가운데 직구가 65구였고, 포크볼이 32구였다.

소사는 힘 있는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내는 정석적인 볼 배합으로 롯데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경기 후 소사는 "포수 리드가 워낙 좋았다"면서 "패스트볼 구속과 제구도 만족스러웠다"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정상호에게 공을 돌렸다.

시즌 114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소사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KBO리그 7년 만에 처음으로 200이닝을 돌파할 수 있다.

올해 그는 등판한 16경기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최소 6이닝을 던졌고, 7이닝 이상 투구도 13번이나 된다.

소사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이닝 던지려고 했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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