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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합] ‘거기가 어딘데??’ 120% 쏟아낸 멤버들, 유호진 연출에 시청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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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어딘데??’ 유호진 PD가 3편부터 본격적인 탐험기와 재미를 예고했다.

22일 오후 2시 KBS 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는 유호진 PD가 참석한 가운데 KBS 2TV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거기가 어딘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총 10편으로 제작되는 ‘거기가 어딘데??’는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 이야기 5편과 스코틀랜드 스카이섬 이야기 5편으로 시즌1을 완성한다.

첫 번째 탐험지로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을 다녀온 탐험대원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은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째 여행지로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을 탐험하고 돌아왔다.

이날 유호진 PD는 “스코틀랜드는 미개발지로 탐험가들도 가고 싶어 하는 곳이었다. 탐험지 선정의 기준은 가이드북에 없는 곳을 선호한다. 전문가 분의 분석 하에 탐험가분들을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남성 멤버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 말고 다음 시즌에서 여성 멤버를 수혈할지 묻자 “지금 멤버들끼리 너무 합이 좋다. 지금 멤버들은 120%로 힘든 땅에서 사람들끼리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네 멤버들에게 고마운 점으로 “차태현은 참여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가 가진 해외 촬영에 대한 숙제들, 장거리 비행을 어려워하는 점이 있었다. 이번 촬영을 끝내고 ‘자연 트래킹을 안 좋아하는데 이거 나랑 맞는 것 같아’라고 말해준 게 고마웠다”며 “조세호는 개성이 강한 네 명 중 서로 모나지 않게 자기를 늦추는 특유의 코미디를 보여준 게 감사하다. 세련되고 어른스런 유머를 선물했다.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은 진짜 예능인이구나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배정남은 동향 출신인데 추우면 춥고 더우면 덥다 한다. 형님들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가는 사나이였다. 하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개성있는 사고뭉치가 돼준 게 좋았다. 솔직함을 감사하게 생각했다”라며 “지진희가 없었다면 이 프로가 성립되지 않았다. 호기심과 모험심을 보여주면서 가장 즐거워했다. 프로그램 존재의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때로는 홀로 있고 싶어하는 마음, 자연에 대한 지나친 도전정신이 스태프들을 힘들게 한 적이 있긴 했지만 솔선수범해서 다 챙기고 먼저 멀리 다녀오는 ‘작은 탐험대의 탐험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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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 오만 아라비아 사막과 스코틀랜드 스카이섬의 여행지의 선정 이유로는 “가장 건조하고 가장 더운 데를 갔으니 가장 습하고 가장 추운 데로 가자고 생각했다. 문화적으로도 이슬람 기반이었던 아랍에 갔다면, 현대적인 국가의 미개발지로 가면서 대조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두 여행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사막은 황량했다면 스카이섬은 푸르고 청량한 느낌이었다. 좀 더 예쁘고 풍요로운 자연 풍경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막에서는 자연의 엄혹함을 보여드렸다면, 스카이섬으로는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기가 어딘데??’로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로는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대반전과 사건이 아니라 세상에 이런 곳이 있고, 사람이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큐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그런 곳에서 우리가 어떻게 느끼느냐도 중요한데, 자연, 기후, 문화, 종교를 보고 느낀 것을 담으려 했다. 사실적인 걸 보여드리다 보니 다큐처럼 전해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즌1을 마무리한 후 향후 시즌2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지 묻자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일단 지금 얼마만큼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지에 달린 것 같다”며 “저희가 만든 만큼 시청자들이 가치 있게 봐주신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인문학적, 고고학적으로도 다양한 소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는지도 일단 검증돼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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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에 비해서는 2회까지 3%대의 시청률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하고 있다. 향후 바라는 시청률로 유호진 PD는 “점진적인 상승을 해준다면 나는 만족할 것 같다. 어차피 조금 취약한 프로를 만들었다는 생각은 편집기 앞에서 매번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처참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얘기를 해보려 한다. 속도감을 올려서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탐험대원이 사막 횡단을 하는 과정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장면에 의문이 가질 법하다. 그 이유로는 “사막에서는 의료진이 대동됐다. 메르스, 일사병, 각종 곤충에 대한 교육이 한 번 있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실망하신 것 같은데, 차량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가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차량이 없는 곳에서 사전답사를 하다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었다. 방송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곤란한 상황이 펼쳐질 텐데 제작진과 출연진의 안전을 담보하면서 와일드한 경험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마기막으로 유호진 PD는 “자랑을 하기 전 염려를 말씀드리자면, 그 과정이 어떻게 담길까 하느냐다. 현장에서 분명 굉장한 일들이 있긴 있었다. 사막 40km가 얼마나 멀고 얼마나 덥겠느냐 생각할 텐데 둘째 날에는 ‘얼마 못 가겠구나’ 생각이 들더라”며 “1편은 사막에 간다는 얘기고, 2편은 사막의 힘듦을 전했다. 3회부터 본격적인 내러티브가 전해진다. 얼마나 극적인 구성으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겪은 걸 70% 정도만 담아서 내보내도 그럴싸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잘 만들어서 드라마성이 보이게끔 하겠다”고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거기가 어딘데??’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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