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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메시 울린 모드리치 2경기 연속 ‘MOM’ …1998년 ‘4강 신화’ 재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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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루카 모드리치 2경기 연속 ‘MOM’ …1998년 ‘4강 신화’ 재현 앞장/모드리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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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클럽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 루카 모드리치(33)가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꿈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드리치가 지휘하는 발칸의 강자 크로아티아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했다.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모드리치는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매치(MOM)로 선정됐다.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MOM.

모드리치가 ‘꾀돌이’처럼 중원을 누비며 팀을 조율한 덕에 예상외 대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2연승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최종성적 4강)이후 20년 만에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모드리치는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아크 부근에서 예리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확보한 뒤,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PK)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날 모드리치는 62번 볼 터치를 했고, 42개의 패스 중 두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또한 2차례 슈팅 중 하나를 골로 연결했다.

월드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2경기에서 5골을 넣고 실점은 하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 이반 라키티치와 모드리치가 짝을 이룬 미드필드 진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다는 평가다.

모드리치는 승리 후 "이날 승리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지만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다보르 수케르(50)가 신들린 활약을 펼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 당시 수케르는 득점왕에 올랐다.

유고연방에 속해 있다가 큰 희생을 치르고 독립한 크로아티아 국민에게 당시 월드컵 4강은 엄청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줬다.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영광 재현에 나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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