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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월드컵] '선제골=승점'…23경기 동안 역전 안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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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코어 10차례로 최다…무승부 4경기

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스웨덴 그란비스트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이 경기는 스웨덴의 1-0 승리로 끝났다. 2018.6.18/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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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역전승의 짜릿함, 역전패의 씁쓸함이 자취를 감췄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이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까지 조별리그 총 23경기를 치렀다. 그 중 역전 승부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승점' 공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경기 중 승패가 갈린 19경기는 모두 선제골을 넣은 팀이 승리를 챙겼다. 나머지 4경기는 선제골 후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골이 나오지 않은 0-0 무승부는 없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넣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에서는 역전도 자주 일어난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나타나고 있는 '역전 실종'이 흔한 현상은 아니다.

현재까지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이 승리할 확률은 82.6%에 이른다. 먼저 골을 넣으면 최소한 승점 1점을 가져가고 있다.

경기 중 역전이 이루어진 경우도 딱 한 차례뿐이다. 16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스페인이 후반 디에고 코스타, 페르난데스 나초의 연속골로 3-2 역전에 성공한 것. 그러나 최종 결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동점골로 3-3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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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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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을 허용한 뒤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성공시켜 승리한 경우는 3번 있었다. 16일 프랑스가 호주를, 19일 잉글랜드와 일본이 각각 튀니지와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프랑스는 호주의 자책골로 결승골을 뽑았고,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해리 케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진 1-0 승부도 쏟아지고 있다. 무려 10차례나 나왔다. 전체 경기의 43.5%를 차지하는 스코어다.

15일 우루과이-이집트전(이하 승리팀-패배팀)을 시작으로 16일 이란-모로코전, 17일 덴마크-페루전과 세르비아-코스타리카전, 18일 멕시코-독일전과 스웨덴-한국전, 20일 포르투갈-모로코전, 21일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과 스페인-이란전, 22일 프랑스-페루전이 1-0으로 끝났다.

역전이 적고 1-0 스코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명승부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 최고의 경기는 양 팀이 치고받은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포르투갈-스페인전이 꼽히고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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