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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올 시즌 이성열의 홈런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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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이성열(33·한화)의 홈런에는 정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것일까. 순도도 높고 드라마틱하며 결정적으로 거의 빠짐없이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청주 2위시리즈 승자는 한화였다. 그리고 그 과정은 매우 흥미롭고 압도적이었다. 21일 경기 마지막 순간 주인공은 송광민. 그에 앞서는 지성준이 될 뻔 했고 강경학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더 앞서 발판을 만든 것은 바로 이성열이다. 그는 감기몸살 증세로 인해 선발에서 빠진 상태였는데 결정적 순간 대타로 등장했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투런 동점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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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사진)의 홈런포는 올 시즌 한화의 행운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성열의 홈런이 있었기에 이후 송광민의 결승포가 더 빛날 수 있었다. 두 점 차 리드를 뺏긴 한화로서 이성열의 한 방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또 실마리를 찾게 만드는 충분한 역할을 했다. 베테랑으로서, 중심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친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성열의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끄는 공식이 다시 성립됐다. 이성열은 올 시즌 21일 기준 15개 홈런을 날렸다. 그 중 지난 5월20일 잠실 LG전 한 번을 제외하고 전부 팀이 승리한 날 터진 홈런포였다. 모든 홈런이 결승포는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했기에 전부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 쐐기를 박는 홈런, 전날(21일)처럼 실마리를 풀어가는 홈런 등 14개의 홈런이 다 영양가 넘치고 순도가 높았다.

여기에 이성열은 홈런 직후 한용덕 감독 가슴팍을 치는 세레머니까지 화제로 만드는 등 평범한 홈런 한 방으로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를 생산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KBO리그를 들썩이게 하는 한화인데 이성열은 홈런을 통해 그 중심에서 알토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열의 행운의 홈런포와 함께 한화는 대전에 이어 청주도 뜨겁게 달궜다. 팀은 2위시리즈에서 승자로 남았고 그 과정은 재미와 성적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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