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WC POINT] 메시의 축 처진 어깨, 쉽지 않은 '마지막 퍼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마지막 퍼즐' 수집이 참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4번째 월드컵을 허무하게 마칠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첫 승 사냥에 실패한 아르헨티나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월드컵은 메시에게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축구계를 주름잡고 있지만, 대표팀에서의 성적은 항상 '옥의 티'로 남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르며 우승 문턱에 다가갔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각종 트로피를 쓸어 모았고, 메시의 발끝에서 쓰여진 기록만 해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메시가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등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메시로선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어줄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삐걱 거렸다. 다부진 표정으로 크로아티아전에 나선 메시는 고립되며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전 측면에서 간간이 날카로운 패스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다. 후반전에도 메시에게 공이 향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전체적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아르헨티나를 괴롭혔고, 후반 8분 카바예로의 실책을 놓치지 않는 레비치의 선제골에 이어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비난을 받았던 메시, 2차전에서도 메시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환호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 사이로 축 처진 어깨를 하고 쓸쓸하게 라커룸으로 향했다.

인터풋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