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박상현, "시즌 3승 찍고 투어를 견인하는 '스타' 반열에 오르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17일 끝난 KPGA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포효하는 박상현. 박상현은 오는 21일 개막하는 코오롱한국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타가 되도록 하겠다."
지난 17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 고지를 밟은 박상현(35·동아제약)이 '한국 남자 골프가 인기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스타 부재'라는 지적에 대해 반사적으로 보인 반응이다.

박상현은 KPGA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가 투어에서 거둔 통산 우승 횟수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거둔 1승을 포함해 여덟 차례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을 스타로 칭하는데 손사래를 친다. 적어도 지난 5월 GS칼텍스매경오픈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을 때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네 번째 출전이었던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 다시말해 목표를 수정한 것이다. 그가 내심 욕심을 내는 것은 시즌 상금왕이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시즌 3승 이상을 거둬야만 한다. '골프 스타'는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꾸준히 '톱10'에 입상하는 스테디 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런 경기력을 앞세워 시즌 다승을 거두는 선수를 일컫는다.

KPGA코리안투어는 강경남(35·남해건설), 김경태(32·신한금융그룹), 배상문(32) 이후 10년 이상 폭발적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LPGA투어는 매년 3승 이상의 다승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국내 남자와 여자골프의 현주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면 된다.

박상현은 그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가 스스로 '스타'가 되겠다고 공언한 데에는 그런 절박함이 자리 잡고 있어서인 듯 하다. 그래서 그가 향후 출전하게 될 모든 대회는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이하 한국오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박상현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 이후 무려 11년만에 3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박상현이 한국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이유는 단순한 시즌 3승 고지 등극 뿐만은 아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세계 최고 골프 대회인 디오픈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태게 돼 생애 첫 상금왕 등극을 향해 저만치 앞서 나가게 된다.

하지만 강력한 대항마들이 즐비하다. 눈에 띄는 선수는 '한국오픈의 사나이' 양용은(45)과 배상문(32)이다. 양용은은 2006년과 2010년,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대회 우승자다. 양용은은 지난 4월 JGTO투어 더크라운스에서 8년 만의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군 전역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배상문도 이번 대회서 부진 탈출의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2014년 챔피언이자 작년 상금왕 김승혁(31), 디펜딩 챔피언 장이근(25), 제네시스오픈 우승으로 시즌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태희(34·OK저축은행),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코웰),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31·선사수골프앤리조트) 등도 출전한다. 여기에 PGA투어서 활동중인 재미동포 케빈 나(35)도 대회 첫 우승을 위해 출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