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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AG 단일팀’ 카누, 北 선수 美 세계선수권 출전도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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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봉 대한카누연맹 부회장, 루웨이홍 세계드래곤보트연맹 위원장, 조현식 카누 남북 단일팀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토마스 코니에츠코 국제카누연맹 부회장,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 쇼켄 나리타 아시아카누연맹 회장, 신성우 카누 용선 국가대표, 이예린 카누 용선 국가대표. 2018.6.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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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대한카누연맹이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에 카누용선(TBR) 종목 남북단일팀 참가에 이어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추진한다.

국제카누연맹(ICF) 페루레나 로페즈 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이기흥 회장은 이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대한카누연맹은 아시아카누연맹(AC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ICF, 세계올림픽평의회(IOC) 등 세계 스포츠 조직의 지지를 요청했고, 북측에 카누용선 종목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남측은 감독 및 선수 선발에 있어 마무리 단계다. 대표팀은 합천에서 훈련하고 있고, 아시안게임 1개월 전부터는 서울에서 북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한카누연맹은 아시안게임 카누용선 단일팀 출전에 이어 오는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개인스빌의 레이니어 호수에서 열리는 2018 ICF 용선 세계선수권대회에 단일팀 출전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ICF는 이에 대해 단일팀의 출전을 수락한 상태다.

대한카누협회 김용빈 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카누용선 남북단일팀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세계무대로 나와서 평화를 주창하며 매일 뉴스가 나오고 있다. 스포츠도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에 앞장서는 것이 카누다. 카누가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다른 종목과 달리 아시아카누연맹, 국제카누연맹에서 지원해줘 행복하게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선수권 출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코니에츠키 ICF 부회장도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스포츠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예시였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였다. 세 연맹(대한카누연맹, 아시아카누연맹, 국제카누연맹)이 함께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대한카누연맹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어 "단일팀이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2개월 뒤 있을 미국 애틀랜타에서 있을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미국에서 함께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카누연맹은 ICF, IOC와 협조해 북한 선수들이 미국 비자를 받아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ICF 차원에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비자 발급을 요청할 계획이다. 9월 16일부터 뉴욕에서 UN 총회도 있다. 남북 평화를 위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우리는 북측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경기를 벌이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평화를 위한 단일팀 구성이 아니라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북한의 여자 카나디안 종목은 세계 최강이다. 이 선수들이 용선으로 오면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는 한 달간 집중 훈련해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는 북한이 강세기 때문에 선수 구성을 잘 해서 이벤트성이 아니라 메달을 위한 단일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력 향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선수들도 각오가 남다르다. 남자대표팀의 신성우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데,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여자대표팀의 이예린도 "단일팀이라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단일팀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우리가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주인공이 돼서 좋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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