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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월드컵]스웨덴전 ‘깜짝 전술’...유효슈팅 0 “정말 깜짝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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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김신욱 내세운 4-3-3 전술 ‘참담한 실패’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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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스웨덴전 시작 전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신태용호의 ‘깜짝’ 4-3-3 전술은 참담한 결과만 남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후반 유효슈팅 하나 없이 결국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스웨덴을 상대로 예상 밖의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4-4-2는 속임수였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 파악을 마쳤다”면서 끝까지 전략을 숨기겠다고 말했고 경기 당일, 최근 평가전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4-3-3 전술을 가동했다.

스웨덴의 ‘키 높이 축구’를 막기 위해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96㎝)을 선발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황희찬을 배치했다. 중원에선 구자철과 이재성, 기성용이 출격했고,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결과는 실패였다. 야심차게 들고 나온 4-3-3 전술은 스웨덴의 공세를 막기 위한 시도일 뿐이었다. 경기 초반엔 스웨덴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냈고, 공 점유율은 6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이때도 유효 슈팅은 없었고 끈끈한 수비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5분부터 스웨덴이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한국 수비가 모두 제자리를 지켰음에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쉽게 공을 넘겨주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겪었다. 한국은 전반전 유효슈팅 0개, 점유율 39%로 스웨덴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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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역습에만 신경 쓰다 보니 공격도 허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위협적인 측면 돌파를 선보였지만 슈팅은 시도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왔으나 선수들 간 신호는 맞지 않았다. 중거리포가 위협적인 미드필더 기성용조차 슈팅은 제로였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고 결국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18분 김민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반칙 판정을 받았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골문을 열었다.

결국 4-3-3 전술은 ‘유효슈팅 제로’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 1개, 후반에 4개의 슈팅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골대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없었다.

신 감독 역시 준비한 전술이 맞아들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스웨덴의 평균 신장이 워낙 높아서 세트피스에 불리하다 보니 김신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후반전부터 선수들이 높이에 적응하면 황희찬과 투톱을 세우거나 빠른 선수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반드시 잡겠다’던 스웨덴전에 패하며, 16강 진출을 위해 멕시코와 독일 양 팀을 모두 격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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