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3 (일)

김환 “‘유효슈팅 0’ 굴욕적 기록…멕시코 경기 ‘캄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대한민국-스웨덴전에서 손흥민이 볼경합을 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르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환 축구 해설위원은 18일 진행된 스웨덴전에 대해 "스웨덴도 못했는데 한국은 더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김 해설위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술적인 선택의 실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웨덴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그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 벤치의 수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욱 선수를 안 쓸 것처럼 해 놓고 썼다. 그런데 그 부분도 사실 스웨덴 감독이 이미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이게 좀 민망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페널티킥을 허용해 패배한 것에 대해선 "사실 페널티킥은 경기에서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김민우 선수 1명 만을 탓하기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전 상황 또 그 전전 상황까지 다 복합적으로 대표팀이 조금 집중력을 잃지 않았나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갖는 것에 대해선 "주심이 아쉽기는 한데 편파라든지 그런 건 아니다. 제가 볼 때 주심의 실력이 우리 경기에서 떨어지지 않았나. 대표적인 예로 VAR(비디오판독)은 어떤 상황이 나왔을 때 그 뒤의 상황이 쭉 이어지면 공이 나간 다음에 볼 수 있는데 김민우 선수 PK 상황을 보면 주심이 공이 안 나갔는데 갑자기 VAR을 선언하고 보러 간다. 이런 것들이 주심이 미숙하다는 증거다"라고 했다.

이어 "VAR에 대한 어떤 이해도도 좀 떨어지지 않나 생각이 될 정도지만 사실 우리나라가 그거를 이겨낼 정도로 또 실력이 이 경기에서 안 됐기 때문에 판정 얘기는 이 정도까지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유효 슈팅이 '0'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저도 사실 충격을 받았다. 이거는 되게 굴욕적인 기록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에게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일부분 동의한다. 슈틸리케 감독을 분명히 경질할 타이밍이 있었는데 계속 유임, 믿고 간다. 이런 발표를 하면서 시간을 많이 끌었다. 결국 대표팀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뒤늦게 신태용 감독이 왔는데 온 뒤에는 뭐 부랴부랴 준비했는데 부상자까지 계속 각출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나왔으니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조금 염두를 해 두고 신태용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고 했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꼽았다. 김 해설위원은 "원래 주전이 아니었다. 실제로 취재 결과 조현우 선수가 스웨덴전에서 나온 이유는 점프 이후에 공을 걷어내거나 잡는 동작에서 김승규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이유는 스웨덴 선수들이 다 188cm 이상, 190cm에 육박하는 장신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좀 높은 점수를 받아서 조현우 선수가 깜짝 선발로 나왔고 활약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은 경기(멕시코, 독일전)에 대해선 "남은 두 경기가 정말 캄캄하다. 최소 1승 1무는 해야 저희가 16강을 경우의 수, 그러니까 골득실이나 이런 걸 따져서 갈 수 있다. 사실 저희가 언제 편하게 16강 갔냐. 항상 경우의 수라는 수를 달고 다니기 때문에 이번에도 경우의 수는 어김없이 등장할 것 같지만 멕시코전에서 져버리면 사실 경우의 수도 필요 없을 수 있다"라고 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