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 ▲는 일종의 척후병. 백에게 "지킬래, 잡으러 올래?" 하고 묻고 있다. 백이 42로 잡는 길을 피하자 흑은 살리는 대신 43으로 보강한다. 고수들다운 선문답이다. 44, 46은 수순. 그런 뒤 48, 50으로 붙여 끊었다. 51로는 참고 1도 1이 행마법이지만 11까지 망한다.
51, 53은 참고 2도처럼 우변서 살라는 미끼. 덥석 받아먹으면 A에 붙여 △에 총공세를 취할 심산이다. 참고 3도 흑 4로 늘면 5의 맥점으로 흑 요석 2점이 잡힌다. 10분의 장고 끝에 박정환은 미끼를 외면하고 54로 젖혀간다. 이건 또 무슨 뜻일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