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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러시아월드컵] 태극전사 바로 옆에…이근호의 응원 “자신 있게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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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이상철 기자]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찾은 또 한 명의 태극전사가 있다. 불의의 부상으로 신태용호에 낙마한 이근호(33·강원 FC)의 손에는 축구화가 아닌 마이크가 있었다.

이근호는 5월 21일 축구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우측 무릎 내측부 인대가 파열돼 제외됐다. 최종 명단 합류가 확실시 됐던 터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 이은 두 번째 낙마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렇지만 그는 러시아행 티켓을 땄다. KBS 축구 해설위원 제안을 수락했다. 12번째 선수로 함께 뛰겠다는 각오다.
매일경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을 방문한 이근호(오른쪽)와 이영표(왼쪽) KBS 축구 해설위원.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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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는 “방송 실수도 한 것 같고 많이 어렵다. 그래도 이렇게 월드컵을 관전하는 게 처음이다.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한국과 관련 없는 다른 조 경기를 즐기면서 보는 게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스페인전(3-3 무)을 가장 흥미롭게 봤다”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내가 말하기는 좀 그렇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잘 하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동료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근호는 “4년 전 결과가 안 좋았으나 팀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이번에도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쳐있다. 준비과정을 잘한 것 같다. 체력훈련 같이 힘든 훈련프로그램을 마치면 자신감이 생기기 마련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갖는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이근호는 “다들 열심히 준비했을 테니 자신 있게, 그리고 후회 없이 뛰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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