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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신태용 “선수들, 모든 것 걸고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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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담담한 자신감’ 피력

스웨덴의 염탐엔 “개의치 않는다”

기성용 “한국팀이 경험에서 우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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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함은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은 대망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차분하고 냉철했다.

신태용 감독은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담담한 심정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와 감독으로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지만 들뜨거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시종 차분한 말투였다.

출사표는 차분했지만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는 말에는 힘이 실렸다. 신 감독은 “선수들은 내일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 경기를 이기고 난 다음에 다음 준비를 하려고 한다”면서 “국민들이 이길 수 있게 응원할 것이라 믿는다. 팬들의 마음이 전달되면 아르헨티나와 비긴 아이슬란드의 무승부 이상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벌어진 양팀의 치열한 첩보전 질문이 나오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스파이와 관련된 부분은 모든 감독들의 심정이지 않나 싶다. 스웨덴 감독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감독으로 지극히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비밀리에 한국의 훈련을 염탐한 것에 사과를 나타내자 신 감독도 개의치 않는다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그러나 안데르손 감독이 한국전 라인업을 앞서 열린 평가전과 비슷할 것으로 밝힌 것과 달리 신 감독은 끝까지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그는 “스웨덴은 (평가전 때부터 기용된 선수 구성상) 더 이상 숨길 게 없지만 우리는 스웨덴 입장에서 어떤 선수가 나올지 고민할 부분이 있는 만큼 최대한 숨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3번째 월드컵 무대의 자신감을 밝히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준비는 끝났다.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웨덴전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스웨덴보다 경험에서 우위에 있다. 스웨덴은 월드컵 참가 선수가 몇 명이나 있나”라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뛸 준비는 끝났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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