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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SW스타] 홈런 본능 깨웠다…박병호, "중심타자의 역할 잘 수행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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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호쾌한 아치가 터져나왔다. 박병호(32·넥센)의 작품이다. 자신의 주특기인 홈런 감각을 깨워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병호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2-8 승리를 주도했다. 이번 승리로 넥센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도 6승3패로 우위를 선점했다. 이로써 넥센은 시즌 총 144경기 가운데 72번째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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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1회에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는 달랐다. 앞선 타자들의 선전으로 4-0까지 달아나게 된 2회 2사 1, 3루 상황 상대 선발투수 아델만의 143㎞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5m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스리런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은 초반부터 7-0으로 달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병호는 5회 무사 1루 상황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고종욱이 이어지는 무사 1, 2루 기회에 땅볼을 쳐 박병호는 2루에서 포스아웃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7회에는 범타를 기록했고 8회초 수비에서 장영석으로 교체됐다. 팀은 5회와 7회 1점씩과 8회 3점을 추가하며 12-8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홈런 상황의 경우 빠른 볼을 예상하고 있었고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최근 안타는 계속 나오지만 중심타자라면 홈런으로 팀 분위기도 바꾸고 더 좋은 에너지를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그 역할을 못했는데 이번 3연전을 계기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요한 것은 손맛이 되살아났다는 점. 박병호는 17일 삼성전에 앞서 최근 10경기에서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 타이틀을 무색하게 했다. 하지만 이날 홈런으로 지난 15일 삼성전에 이어 이틀 만에 대포를 터트리며 시즌 12호째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중요할 때 담장을 넣기는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하반기 그의 방망이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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