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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스웨덴 감독의 출사표 “한국 분석 완료,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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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이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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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일전을 앞둔 스웨덴 사령탑 안네 안데르손 감독은 그간의 준비 과정과 승리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안데르손 감독은 17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이제껏 준비해 온 과정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 우리 선수들 중 부상도 없고 건강 상태도 좋다”면서 “첫 경기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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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네 얀데르손 스웨덴 감독(오른쪽 둘째)과 주장 그란크비스트(왼쪽 둘째)가 17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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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스웨덴은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독일, 멕시코 등 강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한국을 잡아 승점 3점을 거머쥐고 출발한다는 각오다.

안데르손 감독은 “한국은 선수 개개인으로도 팀으로도 강하다. 기술적이면서 빠르다”면서도 “한국이 선수 구성을 여러 번 바꾼 과정과 주요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름대로 분석을 마쳤다”며 승리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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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주장 그란크비스트(왼쪽 둘째)가 17일(현지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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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주장 겸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는 “한국에 기성용, 손흥민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한두 명만 막아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우리의 계획대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한국의 맞대결은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안데르손 감독 일문일답.

-한국전을 앞둔 소감은.

“지금까지 준비 과정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5월 말에 만나서 여러가지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부상도 없었고 건강 상태도 좋다. 선수들의 태도도 마음에 든다. 첫 경기에 대한 준비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선발 라인업을 결정했나.

“그렇다. 오늘 저녁에 경기를 치르기 전에 선수들에게 최종 결정을 통보할 생각이다. 이미 결정은 내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서는 내일 말하겠다. 옆에 있는 그란크비스트도 최근에 소속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한 적이 있었다.”

-킥오프 시간(현지시간 오후 3시)이 다소 이른데.

“내가 보기엔 일찍 시작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하루 종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 배분을 필요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일찍 시작할 뿐이다.”

-심리학자의 도움도 받았다고 들었는데.

“심리학자가 아니라 스포츠 카운슬러다. 내가 전에 6년간 일한 러시아 팀에서 함께 일했다. 멘털 코칭이라 할 수 있겠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만드는 역할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니즈니 노브고로드가 마음에 드나.

“경기장은 대단했다. 러시아의 여러 경기장을 가 봤지만 이렇게 좋은 경기장은 처음이다.”

-한국 수비수들이 강력한 대인방어를 할텐데,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 포르스베리의 역할은.

“상대 수비수들이 90분 내내 포르스베리만 겨냥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중요한 팀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한국도 우리 선수들에 대해 다양하게 대비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민첩하게 움직일 것이고, 많은 선수들이 공격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 훈련을 엿본 것과 관련해 말이 많은데.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보고를 듣고 생중계도 본다. 상대팀이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진다. 수비, 공격 등 다양한 영상을 검토한다. 상대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다음에 우리 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국전에 대해 승리할 거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은 개개인이 매우 강한 상대이고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이면서 빠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축구를 지켜가야 하지만, 우리의 강점에 집중해야한다. 상대에 따라, 필요에 따라 대응 방법을 조금씩 다르게 가져가는 게 현명하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비슷한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이슬란드의 첫 경기는 내가 비행기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보지 못했다. 내일 한국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멕시코, 한국과 경쟁이라고 생각하나.

“축구 경기는 경기장에서 결과가 결정된다. 끝나봐야 안다.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 있나.

“2년 전에 감독이 됐을 때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은퇴를 선택했고, 나는 그들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 이후에 국가대표와는 관계가 없었다. 친분이 있다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외에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한국팀에 대한 스파이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야콥센이 한국 전력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훈련 장면을 비공개라는 것을 모르고 멀리서 지켜봤다고 들었다.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오해가 있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싶다.”

-한국 감독은 선수 구성을 자주 바꿨는데, 스웨덴은 비슷한 구성과 전술이 활용하나.

“트릭은 없다. 숨겨둔 것은 없다. 한국에 여러가지 트릭이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다.”

-골 결정력에 어려움이 많은데,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골을 넣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어떻게 경기를 펼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공격에 어떻게 집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상대가 얼마나 허용할 지도 중요하다. 골을 넣는 방식을 다양하게 해야한다. 우리는 수비를 튼튼하게 하고 공격에 집중을 덜 했지만, 앞으로는 공격에 좀 더 집중해야한다. 골을 넣는 방법은 장거리 슈팅도 있다.

-한국전 선수 구성이 페루와 치른 A매치 평가전과 비슷할까.

“그렇다.”

-한국이 어떤 선발 라인업을 활용할 지 분석을 마쳤나.

“전술적으로 한국을 많이 연구했고 분석도 했다. 살짝 다양했고 부상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파악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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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이 17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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