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최종
17언더파로 8타 차 압승···통산 5승째
5억원 돌파하며 시즌상금 1위 올라서
13위 박인비 "국내 선수 성적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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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22·KB금융그룹)이 시즌 첫 우승을 내셔널타이틀로 장식했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보아(23·넥시스·9언더파)를 8타 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한국 여자오픈이 4라운드 규모로 바뀐 2011년 이후 최소타 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우승한 전인지(24)의 275타였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던 오지현은 내셔널타이틀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우승 없이도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렸던 그는 2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5위에서 1위(5억1,906만원)로 점프했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 장하나(26·비씨카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장하나는 상금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오지현은 통산 5승 중 이번 대회까지 4승을 굵직굵직한 4라운드 대회에서 수확하며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지난해 9월 초 한화 클래식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도 거머쥐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도 시원한 장타를 뿜어내는 그는 3타 차 선두로 시작한 이날 안정된 경기를 펼쳐 이렇다 할 고비 없이 우승까지 질주했다. 2번(파5)과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여유 있는 리드를 즐긴 그는 후반 14~16번홀 3연속 버디로 8타 차까지 달아나며 우승을 예감했다.
이날 3타를 줄인 이정은(22·대방건설)이 김혜선(21·골든블루), 박지영(22·CJ오쇼핑), 인주연(21·동부건설)과 함께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계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3언더파 공동 13위로 마감한 뒤 “쉽지 않은 코스에서 국내 선수들이 너무 좋은 성적을 내서 놀랐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 여자오픈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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