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약 2m 버디 퍼트로 1타 차 짜릿한 역전승
5월 매경오픈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2승..통산 7승
데뷔 10년 만에 우승 노린 이성호,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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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상현(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17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상현은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17번홀까지 20언더파로 이성호(31)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박상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주목을 불끈 쥐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공동 선두였던 이성호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상황이었기에 우승을 확정짓는 클러치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상현은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가 됐다. 박상현은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이성호(20언더파 268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전반까지는 이성호가 한 발 앞서갔다. 4타를 더 줄여 2위와 타수 차를 벌려 놨다. 14번홀(파4)에서 순식간에 리더보드가 바뀌었다. 박상현은 5번홀(파4) 보기 이후 12번홀까지 버디만 5개 골라내 이성호를 맹추격했다. 1타 차 2위에서 맞은 14번홀에서 리더보드에 변화가 생겼다. 박상현은 보기, 이성호는 더블보기를 해 공동 선두를 이뤘다. 상대의 실수로 공동 선두가 된 박상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성호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파에 그쳐 버디를 잡은 박상현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박상현은 2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전날 3라운드 뒤 “올해 1승을 했는데 우승할 때마다 매년 2승씩을 했다”며 “지금 컨디션이나 분위기가 좋고 자신감도 넘쳐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어 “이번 시즌 최다승도 경신하고 2005년 데뷔 이후 이루지 못한 상금왕도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상현은 의지대로 이날 역전승을 따내며 시즌 2승과 함께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1위(4억288만원)로 도약했다. 개인 통산 7승째다.
이성호는 이날 잘 치고도 데뷔 10년 만에 찾아온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2009년 데뷔한 이성호는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2위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도 준우승에 그치며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고바야시 신타로(일본)와 류현우(37), 장동규(30)가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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