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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수비 99% 완성…정말 이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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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 맞춤 전술 훈련 ‘자신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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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들은 99%를 얘기했다. 1%의 변수마저 지운다면 100%를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운명의 스웨덴전에서 무실점 수비를 다짐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의 첫 관문인 스웨덴전 승리를 위해서는 우선 수비 안정이 필수적이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순도 높은 역습으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는 게 대표팀의 계산이다.

평가전에서 불안했던 수비진이 99%를 얘기할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지난 15일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앞두고 “스웨덴전에 대한 준비는 수비수들이 오늘까지 해서 99% 완성돼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인 수비진에서 완벽에 가까운 숫자를 말하자 취재진도 깜짝 놀랐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4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2번의 무실점(온두라스·볼리비아)이 있었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엔 3골, 마지막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내줬다. 수비 불안을 지우기 힘든 결과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스웨덴전 맞춤 수비 전술을 집중 훈련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스웨덴의 공격이 전방으로 길게 때려놓고 세컨드볼을 노리거나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 등으로 비교적 단순한 패턴이어서 이에 맞서는 수비를 집중 훈련했다. 선수들은 세컨드볼을 따내고 상대 움직임을 막는 부분 전술이 착착 맞아가면서 자신감도 크게 끌어올렸다.

골키퍼진의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조현우(대구)는 16일 “골키퍼들도 스웨덴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김해운 골키퍼 코치와 스웨덴을 파악하면서 크로스가 어디로 올라오고, 슛이 어디서 나오는지 분석했다.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하면 스웨덴전에서 좋은 내용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수비진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거쳐 결전지 러시아에 입성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세네갈전에서 이마를 다친 이용이 거의 회복했고, 특별한 부상자 없이 스웨덴전 맞춤형 훈련을 잘 마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첫 승을 거둔 이란의 경기를 보면서 마지막 순간까지의 집중력을 되새겼다. 아시아 라이벌의 무실점 승리는 대표팀에 자극제이자 자신감을 키우는 좋은 약이 됐다. 조현우는 “ 집중해서 실점하지 않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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