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서며 20점 수확
문성민의 강타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만리장성'을 넘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1연패 끝에 첫 승리를 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21위)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 VNL 남자부 4주차 13조 3차전에서 중국(20위)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VNL 12경기 만이자 안방에서 열린 4주차 3연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 나선 16개국 중 가장 뒤늦게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1승 11패, 승점 5를 쌓으며 탈꼴찌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10패(2승)째를 당했다. 한국은 중국전 역대 전적에서 47승 32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결의 다지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연합뉴스] |
한국은 전날 세계 4위 이탈리아에 비록 패했지만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며 자신감을 쌓았다. 한국은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서브 범실이 속출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강서브를 시도했다.
그 결과 결정적인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한국은 서브 싸움에서 6-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각각 20점,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센터 김재휘(현대캐피탈)가 블로킹 4개 포함 8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또한, 1세트 교체 투입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도 원활한 볼 배급과 강력한 서브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중국과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20-18에서 터진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가 중국에 결정타를 날렸다.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23-21에서 김재휘의 연속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송명근(OK저축은행)의 서브 에이스로 18-11 리드를 안았다. 중국은 거센 추격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문성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22-15로 달아난 한국은 나머지 3점을 문성민이 책임지며 내리 두 세트를 품에 안았다.
한국은 3세트에서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로 11-7을 만들고 첫 승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한국은 한때 역전을 허용했으나 송명근의 연타, 김재휘의 블로킹, 정지석의 쳐내기 득점으로 다시 20-17로 앞서갔다.
김재휘의 속공으로 21-18, 3점 차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다시 21-20까지 쫓겼으나 문성민이 귀중한 포인트를 올리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2에서는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으로 첫 승을 완성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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