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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도마의 신' 여홍철 딸 여서정도 국제대회 금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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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스타' 여홍철의 딸 여서정(16·경기체고1)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중앙일보

한국 체조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그의 딸인 여서정이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 직후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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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은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챌린지컵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675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여서정은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신기술 '여서정'을 처음으로 펼쳤다. '여서정' 기술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두 바퀴를 비틀어 공중회전하는 기술이다. 여자 체조 선수로서는 어려운 기술이란 평가받고 있다.

공중에서 720도를 비트는 기술로 아빠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한 '여 2' 기술(도마 쪽으로 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180도 회전) 덜 돈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달 FIG에 '여서정' 신기술의 스타트 점수 책정을 요청했고, FIG는 현재 여자 도마 스타트 점수 최고점(6.4점)에 버금가는 6.2점을 배점했다. 그러나 이날 여서정은 착지 불안으로 FIG 채점 규정집에 신기술로 등재는 못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서정이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펼치면, 아빠처럼 FIG 채점 규정집에 등재할 수 있다.

여 교수는 원조 '도마의 신'이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9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에서 메달을 따냈다. 부인인 김채은 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도 기계체조 여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도마에 강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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