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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임현동의 월드컵사진관] 스웨덴전 니즈니 노브고로드 환상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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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 월드컵 경기장에 불이 켜져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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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오후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도착했다. 한국 취재진도 대표팀 일정에 맞춰 같은 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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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로드 공항에 한국과 스웨덴 경기 안내광고가 붙어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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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로드 시내 곳곳에 환영 간판이 세워져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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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면 처음 떠오르는 도시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정도일 것이다. 비행기에서 발음하기도, 외우기도 힘든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어떤 도시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1221년 블라디미르-수즈달 공국의 유리 2세가 국경 방어의 목적으로 요새를 건설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또 “러시아의 제5 도시며 자동차, 선박, 군수 산업이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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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 시내 풍경.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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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며 본 거리풍경의 느낌은 ‘소박한 시골 마을’이었다. 회색의 낡은 건물과 초라한 상점들, 녹이 슬고 낡아 곧 멈출 것 같은 작은 버스 등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오래된 건물과 녹슨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화려한 도시인의 옷차림은 아니지만 초라하게 보이진 않았다. 사람들도 밝고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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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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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보브고라드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 .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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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가 궁금해 기자와 동료는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러시아어에 까막눈인 기자는 번역기를 돌려가며 식당을 찾아 거리를 헤맸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며 자신을 소개한 뒤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저녁 먹을 식당을 찾고 있다”고 하자 영어로 열심히 설명한다. 영어 실력이 짧은 기자나 그녀나 말로 식당의 위치를 설명하고 알아듣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그녀는 우리와 함께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약 15분을 함께 걸어 그녀가 알려 주려 한 식당이 저 멀리 보였다.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여기서부터는 기자가 찾아가겠다고 인사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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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라드 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이 지나가며 인사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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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월드컵 경기장은 볼가강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다. 환영 간판.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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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의 식료품 상점.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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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식당의 물가는 한국의 절반 가격이다. 약 3만원으로 맛있는 스테이크와 현지 맥주를 곁들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10시 30분이 되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 볼가 강과 오카 강이 만나는 곳에 있다. 백야로 해가 늦게 져서 때마침 볼가 강에 일몰이 한창이다. 붉은 노을이 강가를 따라 더욱 진해지는 것을 보며 걸으니 힐링이 따로 없다.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니즈니 노브고로드 볼까 강 노을과 사람들이 그리워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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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로드 볼가 강가의 일몰.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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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스웨덴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월드컵 경기장은 볼가강 바로옆에 위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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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로드 볼가 강가.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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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 노브고로드=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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