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나이지리아는 괜찮았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았다" 22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 격돌…16강 진출 분수령
크로아티아를 승리로 이끈 루카 모드리치가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크로아티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 리그 1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2분 나이지리아 오그헤네카로 에테보의 자책골과 후반 26분 모드리치의 페널티킥으로 나이지리아에 완승했다.
크로아티아 승리의 중심에는 중원에 배치된 모드리치가 있었다. 후반 페널티킥뿐만 아니라 전반 에테보의 자책골로 이어진 만주키치의 헤딩 역시 모드리치의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FIFA는 경기를 마친 뒤 모드리치를 최우수선수(MVP) 격인 MOM(Man of Match)으로 선정했다.
모드리치는 경기를 마친 뒤 FIFA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좋은 출발이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면서 "나이지리아는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더 나았다"고 호평했다.
그는 오는 22일에 있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아르헨티나는 잘하는 팀이지만, 이번 승리로 우리 팀의 사기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선수들이 잘 상대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오늘 우리가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둔 만큼 아르헨티나도 이기기 위해 혼신의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페널티킥을 할 때 심정이 어떠했냐는 질문에 “긴장되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오직 점수를 얻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가 속한 D조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 등 쟁쟁한 축구 강호들이 모여 있어 ‘죽음의 조’로 불린다. 그러나 전날 D조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기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가 조 1위에 올랐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전날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득점 기회를 놓쳐 페널티킥을 성공한 모드리치와 비교되기도 했다.
강민수 기자 kmsalstn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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