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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월드컵] 자책골에 핸드볼 반칙…대회 초반 '실수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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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8경기 평균 2.63골, 2014년 대회 같은 기간에 비해 골은 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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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자책골 장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치르는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도 선수들의 실수는 나오기 마련이다.

개막 사흘이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대회 초반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수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먼저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모로코의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이란을 몰아세우던 모로코였지만 후반 50분에 이란의 프리킥 상황에서 아지즈 부핫두즈의 헤딩 자책골 때문에 0-1로 졌다.

부핫두즈는 문전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머리로 걷어내려다가 자기편 골문 안으로 보내고 말았다.

월드컵 사상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그중에서도 결승 골이 된 것은 이날 부핫두즈가 처음일 정도로 큰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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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 데헤아. 호날두의 두 번째 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소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스페인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44분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중거리 슛은 데헤아가 막아낼 수도 있는 공이었다.

데헤아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땅볼 슛을 처리하려다가 공이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는 바람에 '명 수문장'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결국 3-3으로 비긴 스페인으로서는 데헤아의 실수만 없었더라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길 수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호날두의 해트트릭도 나오지 않았을 터다.

16일 카잔에서 열린 C조 경기 프랑스와 호주 경기에서는 프랑스 사뮈엘 움티티가 어이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호주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날아오는 공을 점프하면서 손으로 친 것이다.

공을 반드시 손으로 쳐내야 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움티티는 만세를 부르는 듯한 동작으로 점프하다가 공을 손으로 건드렸다.

결국 1-0으로 뒤지던 호주는 밀레 예디낵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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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차' 손으로 공을 쳐내는 움티티(5번).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승리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킥 실축이야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 그 주인공이 메시였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팬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실수'로 남아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초반 8경기에서 총 21골이 나와 경기당 2.63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초반 8경기의 3.5골에 비해 거의 1골 가까이 덜 나온 수치다.

최근 월드컵 평균 득점은 2010년 남아공 대회 2.27골, 2014년 브라질 대회 2.67골이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경기당 2.71골이 나온 이후 1998년 프랑스 2.67골, 2002년 한일월드컵 2.52골, 2006년 독일 2.3골 순으로 계속 평균 득점이 줄어들다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다시 평균 득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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