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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FIFA "경기장 내 여성 인권 현수막…정치 아닌 사회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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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란 여성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관람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게 됐다.

dpa 통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경기 중에 이란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어도 된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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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일인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이란과 콜롬비아 인들이 대형 마스코트를 중심으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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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모로코의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는 ‘여성을 막지 마라’(#NoBan4Women), ‘이란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지지한다’고 적힌 현수막들이 관람석 곳곳에서 등장했다.

원칙적으로 FIFA는 경기 중 팬들이 정치적인 표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호소이지 정치적 슬로건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이 현수막들이 사전에 지역 조직위원회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남성 스포츠 행사에 여성이 참석하는 것을 약 40년 동안 금지해왔다.

하지만 이란의 여성 축구팬들은 굴하지 않고 월드컵을 직접 보려고 러시아에 왔다. 이들이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란은 오는 21일 스페인과 2차전에 나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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