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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아이 주려고” 카바니, 뛰지도 않은 살라 찾아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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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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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모하메드 살라(26·이집트)의 경기 출전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와는 별개로 유니폼은 출전을 마쳤다.

스페인 ‘마르카’ 및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경기가 끝난 뒤 살라의 유니폼을 받은 선수는 에딘손 카바니(31·우루과이)였다. 어깨 부상으로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살라는 이날 “출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과는 다르게 특별히 몸도 풀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다.

보통 유니폼 교환은 경기 종료 시점 그라운드에 남은 선수들끼리 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별한 이유나 인연이 있지 않은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찾아가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이날 살라는 경기 후 그라운드를 밟았고, 카바니도 가야 할 이유가 있었다. 마르카에 따르면 카바니는 우루과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이들에게 기념품으로 주려고 살라의 티셔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유니폼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루과이는 이날 이집트의 조직력에 고전한 끝에 1-0으로 신승했다. 경기 막판 수비수 히메네스의 헤더 한 방이 승점을 갈랐다.

이날 수아레스와 최전방에 위치해 이집트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들긴 카바니는 “무승부가 됐다면 쓰라린 결과였을 것이다. 우리가 이길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승리는 물론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기쁘다. 휴식 후 수요일(사우디아라비아전)만을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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