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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정말 잘해주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리드오프 허경민을 향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허경민은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타선에 제대로 불을 붙여주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 잠실 KT 위즈전,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3차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 감독은 "얼떨떨하고 본인도 신기했을 거다. 그만큼 감이 좋은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김 감독은 마땅한 1번 타자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스프링캠프 때도 "여전히 딱 맞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3번 타자로 자리를 잡은 중견수 박건우를 다시 리드오프로 돌릴 생각까지 했었다.
시즌 도중에도 고민은 계속됐다. 최주환, 정진호, 오재원, 박건우 등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조합을 맞춰봤다. 그러다 이달부터 허경민을 1번 타순에 고정했다. 허경민은 두산이 6월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13차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7타수 25안타(타율 0.439) 4홈런 12득점 1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3경기 가운데 11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7차례 멀티히트, 8차례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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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감독 부임하고 3년 동안 보면서 (허)경민이를 1번 타자감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올해 캠프 때 감이 괜찮았고, 고토 타격 코치가 계속 1번에 두면 어떻겠냐고 이야기했다. 사실 딱 1번 감은 없으니까. 1번 (박)건우-3번 (최)주환이도 많이 생각했지만, 경민이도 괜찮으니까 써보자고 해서 기용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 1번 타자가 생기면서 테이블세터를 조합하기도 편해졌다. 김 감독은 "2번은 아직 고정 선수가 없다. 일단 주환이가 들어가는데, (양)의지가 빠지는 날이면 주환이를 뒤쪽으로 넣을 수도 있다. 지금으로선 경민이가 자기 몫을 계속 해주면 좋다"고 밝혔다.
김 감독과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눌 때 마침 허경민이 지나갔다. 김 감독은 허경민에게 타격할 때 다리를 너무 벌리지 말라고 조언한 뒤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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