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프리킥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 (레오강=김동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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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은 5월21일 소집 후 주요 전술 훈련은 늘 비공개로 진행했다. 기술의 발달로 월드컵에서 상대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가진 전력을 상대에게 최대한 감추기 위해서였다.
특히 세트피스를 꼭꼭 숨겼다.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온두라스전 2대0 승,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1대3 패),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볼리비아전 0대0 무, 세네갈전 0대2 패)에서도 그동안 갈고 닦은 세트피스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나마 훈련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직접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정우영(빗셀 고베), 왼발 이재성(전북),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키커로 준비 중이라는 것이 전부였다.
이처럼 감추고, 또 감춘 세트피스이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나,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도 세트피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세트피스가 필승 카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확률을 높여주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세트피스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특출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좋은 신장을 가진 스웨덴, 독일 등을 상대로 미연의 방지를 하려고 세트피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비장의 무기처럼 세트피스가 나오면 골을 넣는 것은 아니다. 너무 부각시키고 있는 데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감춘 것은 확실하다. 필승 카드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에서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기에 기본적인 세트피스만 했다"면서 "틈틈이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경기에 들어가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이 높이가 좋다보니까 높이를 상대로 어떤 세트피스를 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 공격과 함께 세트피스 수비도 준비해왔다.
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분석한 결과 스웨덴은 코너킥에 많은 옵션이 없었다.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기에 간단하게 가운데로 킥을 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워낙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많지만, 수비는 준비가 됐다. 준비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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