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모로코를 상대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이란의 공격수 레자 쿠차네자드(왼쪽)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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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선 수비 후 역습' 스웨덴 상대 승점 3 노린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자신감 뿜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첫 스타트를 끊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대패하며 저평가 받던 아시아 축구가 이란과 호주의 의미있는 선전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스웨덴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차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일전을 치른다. F조에 속한 한국은 우승후보 '0순위'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를 위해 첫 상대 스웨덴 전에 '올인' 한다는 계획이다.
17일(한국시간) 우승후보 프랑스를 맞아 1-2로 분패한 호주 대표팀이 응원을 보내 준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러시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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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바이킹 침몰' 계획은 앞서 이란과 호주가 보여준 것과 같은 '선수비 후역습'이다. 탄탄한 수비로 안정감을 가져간 뒤 치명적인 한방으로 승점 3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이란과 호주는 각각 모로코와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이란은 질식 수비로 평가전에서 우리를 3-1로 꺾었던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호주 역시 우승후보 프랑스를 맞아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호주는 끈적끈적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F조에서 최약체로 분류된다. 단적으로 FIFA 랭킹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57위인 반면 첫 상대 스웨덴은 24위, 멕시코는 15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1위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이 강호를 상대로 승점을 챙길 수 있는 기본은 탄탄한 수비다. 수비가 흔들린다면 결과는 패배다. 월드컵 직전 수비 불안을 노출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 한국은 1-3으로 대패한 바 있다.
신태용호는 1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스웨덴과 첫 경기에 나선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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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는 이란과 호주의 선전을 바라보며 그동안 대표팀을 따라 다니던 물음표를 본선 무대에서 느낌표로 바꾼다는 각오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첫 실점 후 만회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다 참패한 반면 이란은 모로코의 파상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에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호주 역시 먼저 실점하고도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승리 공식은 나왔다. 이란과 호주가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신태용호가 스웨덴을 맞아 승전고를 울릴지 지켜볼 일이다. 탄탄한 수비와 자신감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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