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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만 왼손 천관위는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현재 지바 롯데 2군에 있는 선수다. 그런데 낯이 익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상대했고, 2014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박병호, 강정호, 오재원,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WBC는 물론 최근엔 2017 아시아챔피언십시리즈에서까지 한국을 상대했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
그런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 팀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경계 대상은 달라졌다. 대만이 대표 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기 5일 전인 15일 NC는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왕웨이중의 대표 팀 발탁을 허락했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NC에서 뛰며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경력으로나 이름값으로나 천관위보다 한 수 위인 데에다 한국 타자들을 잘 안다는 장점까지 있다. 지난 네 차례 대회에서 한국은 세 차례나 대만과 결승전에서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가 대만이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두 국가가 결승전에 간다면 왕웨이중이 선발투수로 나올 확률이 크다. 물론 2010년 천관위처럼 예선과 결승전에 모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선동열 국가 대표 팀 감독은 금메달을 목표로 야구 대표 팀 명단을 짰다. 김현수(LG) 손아섭(롯데) 최정(SK) 김재환 양의지(이상 두산) 등 각 팀 간판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초호화 타선을 꾸렸다. 그러나 왕웨이중을 상대로 했을 땐 작아진다. 왕웨이중의 KBO리그 타자 상대 성적은 피안타율 0.280, 피출루율 0.328, 피장타율 0.375인데 국가 대표 타자들을 상대론 피안타율이 0.222, 피출루율 0.222, 피장타율이 0.333으로 더 좋다.
국가 대표에서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재환은 왕웨이중을 상대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 감독이 주전이라고 밝힌 포수 양의지도 6타수 무안타, 유격수 김하성(넥센)도 3타수 무안타다. 백업 유격수로 뽑힌 오지환(LG)은 6타수 1안타 2볼넷에 머물고 있다.
반대로 잘 친 선수들도 있다. 손아섭은 국가 대표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왕웨이중을 상대로 홈런이 있다. 6타수 2안타 1홈런. 김현수는 9타수 3안타, 외야수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인 박건우(두산)는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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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왕웨이중을 잘 공략하는 타자는 국가 대표가 한 명도 없는 KT에 있다. 이해창은 4타수 3안타, 심우준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이 “왕웨이중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선수들이 국가 대표에 가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을 정도. 이해창은 “왕웨이중을 공략할 방법을 알고 있다. 필요하다면 때가 됐을 때 귀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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