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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골목식당' 성수 뚝섬 골목, 솔루션 받을 수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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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성수동 뚝섬 골목은 살릴 수 있을까.

1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는 성수동 뚝섬 골목 살리기 2탄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테이를 비롯해 성수동 뚝섬 식당 네 곳 사장을 모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취지는 외식업 종사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거였다. 약간 오해하는 분들도 있더라. 저기 나가면 대박 친다라고 말하더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기본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은 기본도 안 됐다. 기본이 없어. 외식업에 대한 모욕"이라며 "내가 실망한 건 장사라는 전쟁터에 들어오면서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인터넷에서 레시피만 보고 하는 건 아니다. 거짓말도 하고. 내가 몰라서 못했던 건 창피한 게 아니다. 몰랐던 걸 거짓말하면 안 된다. 오늘 이야기 들은 거에 대해 손님으로서 말했다. 많은 손님이 이랬을까 생각하며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나는 신이 아니다. 내가 솔루션을 주는 건 통계다. 그걸 기초로 삼아서 새로운 메뉴를 만들든 메뉴의 변화를 주든 여러분의 성의를 보여주면 좋겠다. 노력한 게 안 보인다고 하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백종원이 크게 호통 친 후 네 곳 사장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다. 솔루션을 못 받으면 탈락이기 때문. 장어집은 늦은 밤까지 연구를 계속했다. 샐러드 가게는 요리를 연구하며 제작진들과 긴급 시식회를 갖기도.

테스트 보는 날 백종원은 "노력이 들어갈 수 있게 깨달아야 한다. 오늘 맛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보아는 매장을 방문해 미션을 전달했다. 20인분을 준비해서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장사를 해야 하는 것. 지인 찬스를 막기 위해 휴대폰은 모두 수거됐다.

장어집에서는 미리 고등어를 구워놨다가 다음날 데워서 나가는 식이었지만 주문 직후 직화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전이 빨래판이었지만, 온기를 머금기 위해 철판으로 바뀌었다.

경양식집은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 대신 레몬 크림 치킨 스테이크라는 메뉴를 개발했다. 손님은 "닭이 살짝 안 익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덜 익은 스테이크가 고객에게 제공되며 문제를 일으켰다.

샐러드 가게와 족발집은 손님이 없어서 직접 나가 호객행위를 했다. 샐러드 가게 주인은 "무료 시식인데 드시고 가도 된다"라며 호객행위를 했고 드디어 손님이 등장했다. 샐러드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 찼다. 족발집에서는 입간판도 세웠지만 손님이 들어오지 않았다. 족발집 어머니가 직접 홍보하러 다녔다. 족발집 사장은 뒤늦게 호객행위에 나섰다.

백종원은 2시간 미션이 끝나고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에 들어갔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장어집이었다. 백종원은 "생선 굽는 거 고민 좀 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장어집은 장어를 계속할지 아닐지 고민 중인 상태였다. 백종원은 "내가 노력해서 해 봐야 누가 가르쳐주는 게 확 들어온다"라고 조언했다.

그 다음 백종원이 향한 곳은 샐러드 집이었다. 백종원은 샐러드를 먹으며 "솔직히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올리브유가 많이 들어가서 기름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샐러드를 먹는 사람도 맛있는 샐러드를 원한다. 손님 기준에 맞춰야 할 거 같지만 내 입에 맛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행선지는 족발집이었다. 백종원은 "맛은 없다. 진짜 평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포인트를 모른다. 본인이 뭐가 잘못됐는지. 내가 소스로 지적했을까? 지적 당한 것 중 하나가 냉장보관 문제였는데 맛이 달라진 게 느껴지냐"라고 물었다. 백종원은 "절대적으로 아무리 바빠도 직접 써는 게 낫다. 아쉬운 건 손님 데리고 올 때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 그걸 아직 못 벗었다"라고 조언했다.

네 번째 행선지는 경양식집이었다. 백종원은 "점수 주면 67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자 성의를 보여봐라.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경양식 사장은 "고기 관리가 미흡했던 점이 있었고 돈가스뿐만 아니라 같이 나오는 것들의 밸런스가 안 맞는다"라고 분석했다.

백종원은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가 문제 있다고 지적했는데 도리어 다른 메뉴를 내왔다. 일부러라도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다시 하고 그런 노력을 해 봐야지. 이건 아니다. 사장님은 기본이 없다. 네 가게 모두 너무 쉽게 본다. 네 사장님들의 잘못된 건 마음가짐이 아마추어다. 그전에 내 음식엔 내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사장님은 편한 것만 가져다 넣었다. 간판만 경양식이지 경양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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