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 |
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슈츠(Suits)’ 박형식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박형식은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작품에 숨을 불어넣는 배우다. 그가 하면 철부지 막내아들도, 사랑의 열병을 앓는 재벌2세도, 얼굴 없는 비운의 왕도 모두 진짜 같았다. 덕분에 박형식의 필모그래피 속 인생캐릭터는 매 작품 경신됐다. 그리고 2018년 박형식에게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가 탄생했다.
바로 KBS2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속 천재적 기억력과 공감능력을 지닌 가짜 신입변호사 고연우(박형식)이다.
극중 고연우는 변호사가 꿈이었고, 될 능력도 갖췄지만 변호사가 될 수 없었던 남자다. 세상이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서 신입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기적 같은 이 기회를 덥석 잡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들과 부딪히며 변호사로 성장해나갔다. 비록 가짜라 할지라도.
그러나 극중 대사처럼 잘못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6월 14일 방송된 ‘슈츠(Suits)’ 최종회에서는 고연우가 스스로 부메랑처럼 돌아온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체가 탄로난 후, 고연우는 자수를 택했고 선처 없이 모든 죗값을 치렀다. 시작부터 잘못된 선택이라면, 목적지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올바른 시작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함을 잘 알기에.
모든 대가를 치르고 난 후, 비로소 그의 삶은 새로운 시작을 꿈꿀 수 있는 것이다. 그의 앞에는 언제나 그렇듯 그를 믿어주고 그에게 기회를 주는 최강석(장동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연우의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며 ‘슈츠(Suits)’ 최종회는 마무리됐다. 왜 ‘슈츠(Suits)’가 고연우 입장에서 봤을 때 일종의 성장드라마인지 마지막까지 절실하게 느껴지는 16회였다.
박형식은 장동건과 함께 ‘슈츠(Suits)’의 중심에 서서 극을 이끌었다. 선배 장동건과 쫄깃한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역대급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고연우의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집중력 있게 그려내며 ‘슈츠(Suits)’의 스토리 중심축을 탄탄하게 세웠다. 설레는 로맨스는 덤이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배우 박형식이 지닌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 텐션을 유발하는 완급조절 능력, 브로맨스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몰입도 있는 연기력, 화면을 가득 채울 만큼 강력하고도 부드러운 존재감 등이 탄탄하게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을 갖춘 배우 박형식이기에 시청자는 고연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고, ‘슈츠(Suits)’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배우 박형식이 매회 선사한 짜릿함에 반했던 2개월이다. 매회 배우로서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방극장이 ‘슈츠(Suits)’ 속 박형식을, 박형식의 고연우를 향해 뜨거운 응원과 사랑을 쏟아낸 이유다. 많은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한동안 ‘슈츠(Suits)’ 박형식을 기억하고 또 사랑할 것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