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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끊임없는 의료사고 논란..장례 끝나자 병원측 태도 바꿔 →유가족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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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친절한 아침 종합시사 프로그램 MBC ‘아침발전소(진행 노홍철, 허일후, 임현주)’에서는 가수 신해철, 배우 한예슬 등 유명인들도 어려움을 겪은 끊임없는 의료사고 논란에 대해 살펴봤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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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 종합병원에서 ‘종격동에 생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故 조민수(가명) 씨. 가벼운 수술이라는 의사의 말을 믿고 수술실에 들어갔으나 수술 시작 2시간 반 만에 중태로 돌아온 조 씨는 끝내 가족들을 다시 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

수술 전 다양한 장기와 조직이 모여 있다는 ‘종격동’이란 부위 자체가 생소했던 부부는 큰 병원으로 옮길 고민을 했지만 쉬운 수술이라는 의사의 말에 해당 병원에서 수술을 감행했던 것. 사고 직후 집도의는 물론, 해당 병원 역시 자신들의 의료과실을 인정하는 답변을 했다는 아내의 주장.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남편 사망 전까지만 해도 과실을 인정하는 듯했던 의사와 병원은 장례가 끝나자 의사는 면담을 거부했고, 병원 측 역시 태도를 바꿔 유가족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이에 ‘아침발전소’ 제작진이 직접 병원 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병원 홍보팀 담당자는 “소통 과정에서 유족 분들이 느끼시기에 그런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은 아니다”며, “(과실 인정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병원 측은 이와 함께 ‘추후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면 그때 위로금 등 보상내용을 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그런데 유가족이 제작진에 들려준 녹취내용은 이와 달랐다. 남편 사망 당시 해당 병원 법무팀 대화 녹취에서는 “진료과장님(주치의) 말씀으로는 그렇게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알고 있는 거다. 그것에 대해서 부인을 하거나 그럴 건 아니다”라고 분명히 과실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가수 신해철, 배우 한예슬 등 유명인들의 의료사고에는 병원이 적극적인 사과와 보상을 약속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일반인들의 사안의 경우 환자 측이 병원의 과실 인정이나 보상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

실제 2017년 기준 의료분쟁 상담 건수만 5만 5천여 건. 실제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0916년 2년 간 의료소송 중 환자가 승소한 건 전체 2,84건 중 33건으로 전체 소송의 1.2%에 불과했다.

사연을 접한 박슬기는 “의사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는 데, 도대체 무엇을 더 어떻게 입증해야 하는지 어이가 없고 너무 안타깝다“며 분통을 터트렸고, 노홍철 역시 “이런 의료분쟁이 있을 때는 입증 책임이 늘 환자에게 있다. 의료지식이 없는 환자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앞으로는 이런 의료 분쟁이 있을 때 확실한 사과와 인정, 그리고 보상이 진행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일침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노홍철의 사전 투표율 공약 이행 방안이 공개돼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방송에서 투표율 60%가 넘으면 시청자를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한 노홍철. 그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과 사연을 보내온 시청자 중 8분을 선정해 집으로 초대하고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 스튜디오에서 박수를 받았다.

이외 오늘 아침 방송된 ‘아침발전소’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닮은꼴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홍콩 출신 배우 하워드 X와의 깜짝 인터뷰와 세계적인 EDM 페스티벌인 ‘울트라 코리아’ 현장을 직접 찾아 생생한 열기를 전하는 등 다채로운 정보로 1시간을 꽉 채웠다.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노홍철과 허일후, 임현주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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