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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당구클럽에서 당구대회 열려면 발전기금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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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전북당구연맹이 당구클럽에서 당구대회를 열려면 해당 시군당구연맹에 총상금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안내문’을 시군연맹에 내려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전북당구연맹은 "규정 집행 및 수정 등에 대한 협의 목적이었다"면서, 협의 내용에는 "발전기금" 항목도 포함됨을 강조했다. 사진은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동호인대회 전경(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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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빌리어드뉴스 이상연 기자] 최근 전북당구연맹이 당구클럽에서 당구대회를 열려면 해당 시군당구연맹에 총상금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한다는 ‘안내문’을 시군연맹에 내려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당구계에 따르면 전북당구연맹은 최근 전북 도내 시군당구연맹에 △클럽당구대회 개최 전 해당 시군연맹과 협의해 인준을 받아야 하고 △(클럽대회)주관이 되는 (시군)연맹에 총상금의 1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연맹과 협의가 안된 대회를 개최할 땐 총상금 30%를 발전기금으로 내야한다고 명시했다.

전북당구연맹 관계자는 “해당 안내문을 각 시군연맹에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군 사무처와 (안내문에 적힌)규정의 집행‧수정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목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규정은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발전기금’도 협의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규정이 나온 배경에 대해 “도 단위 연맹 및 산하연맹들이 주관하는 대회와 클럽대회간의 일정 충돌, 동호인대회의 논란거리인 ‘부정핸디’ 등 문제들을 시군연맹과 클럽이 협의해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당구동호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한 온라인 당구 커뮤니티에 이 안내문이 담긴 글이 게시되면서 성토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연맹이 동호인대회에 감놔라 배놔라 한다” “대회를 하면 상금 후원은 못해줄망정...” “동호인대회 하지 말란 말과 똑같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전북연맹 관계자는 15일 오전 11시께, 커뮤니티에 ‘해명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규정을 고쳐나가는 과정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협의하면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sylee@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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