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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우즈에 미켈슨, 스피스, 매킬로이, 데이까지..무너진 황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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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첫날 강풍에 고전..속절없이 무너진 황제들

우즈 8오버, 데이 9오버..매킬로이 10오버 '악몽'

5명 합계 42오버파 체면 구겨..스콧 그레고리 90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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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강풍 앞에 톱랭커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오버파로 미끄러졌다.

우즈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혼쭐이 났다. 1번홀 그린 앞에서 두 번이나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트리플보기로 출발했다.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우즈의 공을 252야드 날아가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졌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35야드에 불과해 충분히 2온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혼란에 빠졌다.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앞 깊은 러프에 빠졌고, 3타째 친 공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뒤로 구르면서 다시 내려왔다. 우즈는 퍼터를 들고 4타째를 쳤지만, 공은 그린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왔다. 결국 5타째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약 2.5m 거리의 더블보기 퍼트가 빗나가 트리플 보기로 1번홀을 시작했다.

우즈의 악몽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2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2홀에서만 4타를 까먹었다. 5번홀(파4)에서 뒤늦게 버디를 신고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버디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오버파 78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단 1개의 버디도 추가하지 못했고, 13번(파4)과 14번홀(파4)에서는 아이언샷 실수를 하며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른바 ‘흥행조’로 주목을 받았단 미켈슨과 스피스, 매킬로이 역시 체면을 구겼다. US오픈 주최 측은 대회 흥행을 위해 이들을 한 조에서 경기하도록 배려했지만, 성적은 형편없었다.

미켈슨은 7오버파 77타를 적어냈고, 스피스는 8오버파 78타, 매킬로이는 무려 10오버파를 적어내며 80타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들 세 명이 기록한 타수만 무려 25오버파였다. 셋이 뽑아낸 버디는 단 6개에 그쳤다. 반면 보기는 20개를 쏟아냈고, 더블보기 4개와 트리플 보기도 1개 나왔다.

스피스는 경기 뒤 “오늘 안 좋은 부분들이 많이 나왔다”며 “핀 위치도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언더파를 치는 선수는 나올 것이기 때문에 나도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악몽을 피하가지 못했다.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8개를 적어내 9오버파 79타를 쳤다. 스콧 그레고리(잉글랜드)는 버디 없이 보기 10개와 더블보기 3개, 트리플보기 2개를 기록해 22오버파 92타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US오픈에서 90대 타수가 나온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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