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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로페테기 레알 감독, "난 여전히 스페인 일원...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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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우여곡절 끝에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홀렌 로페테기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을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레알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로페테기 감독이 월드컵 이후 레알 지휘봉을 잡는다"면서 로페테기 감독을 자진 사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사전 협의 없이 레알 구단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고, 곧바로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알렸다. 이 모든 것이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월드컵 개막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발표가 이뤄진 것에 단단히 화가 난 것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짐을 싼 로페테기 감독은 곧바로 레알 구단으로 향했다.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사진 촬영을 마친 로페테기 감독은 15일 오전 2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레알 감독으로 정식 부임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루였지만, 오늘은 가장 행복한 하루다. 레알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다. 나를 믿어준 페레즈 회장과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호날두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이젠 나의 선수들"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가슴 한편에 찝찝함은 남아있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쫓겨나듯 짐을 싸서 나온 로페테기 감독은 "정직한 방법으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확신한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의 생각을 바꿔보려 했지만, 그의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나는 여전히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페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훌륭한 업적을 세울 것이다. 나는 내일도 스페인 사람처럼 스페인을 응원하겠다"며 스페인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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